우리 몸의 기둥 ‘발목’

입력 2017.06.21. 08:30 수정 2017.06.21. 08:30 댓글 0개
김영욱 건강칼럼 마디척한의원추의원 원장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이다. 또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활동량이 많은 시기에는 발목을 삐어서 절뚝이거나 발바닥과 뒤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발목관절은 우리 체중을 지탱하며 보행을 하는 기관이다. 발목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관절 중 하나다.


발목은 26개의 뼈와 19개의 큰 근육, 그리고 100개 넘는 인대로 구성됐고, 수많은 내재근으로 이뤄진 굉장히 정교한 신체 기관이다.


발과 발목은 우리 몸에서 체중의 부하를 감당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감각기관으로써 역할도 한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을 보지 않아도 대략적인 경사나 굴곡을 알 수 있는 것도 발이 가진 감각기능으로서의 고유수용감각 덕분이다. 이 기능이 잘 훈련되지 않으면, 균형을 잡지 못하고 발목을 삐는 경우가 많아진다.

 

■ 발목 염좌의 원인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지속적인 체중의 부하로 인해 느슨해져서 발목의 통증 및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상태에서 발목 부상이 흔히 나타난다.


발목염좌의 대부분은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릴 때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서 일어난다.


발목 바깥쪽에는 발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인대 3개(전거비골인대, 종비골인대, 후거비골인대)가 있다.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 발목 바깥쪽의 전거비골인대에 가장 많은 장력이 걸리면서 손상되기 쉽다. 인대 염좌가 심해지면서 인대가 파열되면, 발목이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파열 정도가 심하면 출혈이 발생해 복숭아뼈 밑으로 멍이 들기도 한다.

 

■ 발목 염좌의 치료


염좌가 발생한 직후에는 압박 붕대로 부상 부위를 고정시키고, 얼음찜질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해 발목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다친 부위를 보호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다. 손상 직후 24~48시간 내에는 발병 부위에 염증반응이 지속되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을 자제해야 하지만, 관절의 회복을 위해서는 관절 안정성을 유지한 채 적절한 관절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


관절의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발목 외상이 있는 경우에는 인대의 고유수용감각기가 같이 손상받아 균형감각 소실이 동반되므로 워블보드(wobble board) 등을 이용해 균형을 잡는 훈련을 동반하면 좋다.

 

■ 발목 염좌의 예방


발목은 지속적인 체중을 지탱하다 보니 발의 아치가 무너져 평발화되기가 쉽다. 발이 평발화되면 정상적인 보행형태가 무너지고, 발이 안쪽으로 기울어지는데, 이를 내전이라고 한다.


발이 내전이 되면 신발이 닳아지더라도 바깥쪽이 먼저 닳아지게 된다. 자신의 닳아진 신발을 살펴보면 대부분 뒤꿈치의 바깥이 먼저 닳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발이 과도하게 내전이 되면 발을 삐기도 쉬워진다. 그러므로 만성적으로 발을 자주 삘 때는 발목관절이 내전된 것에 의해 발의 아치가 무너져 평발화된 것을 회복해주면서 발의 고유수용감각을 회복시키는 훈련이 중요하다.


잘 알고, 적합한 운동을 해야만 발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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