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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 첫날 개통 전작보다 16%↑···KT 증가 1위 이유는
입력 2019.08.20. 21:39 댓글 0개이통3사 전체 증가분 4만대 가운데 KT 2만1000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갤럭시 노트10' 사전 개통량이 전작에 비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KT의 증가분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갤럭시 노트10' 사전예약자 개통 첫날 오후 4시 기준 16만4000대를 실제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산 마감시간인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종합하면 22만1000대까지 개통됐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9' 사전예약자 개통 첫날 총 물량인 19만대와 비교할 때, 16%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이통3사별로는 SK텔레콤이 10만5000대, KT가 6만8000대, LG유플러스가 4만8000대 개통된 것으로 추정 집계됐다.
이통3사 중에선 KT의 사전 개통 물량이 전작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통3사 전체 증가분 3만대 가운데 KT가 2만1000대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작 대비 각각 4000대, 5000대 증가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결과는 KT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KT 최대 45만원, LG유플러스 최대 43만원, SK텔레콤 최대 42만원)을 책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과 함께 KT가 단독 색상을 출시한 특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편에선 KT가 불법 보조금을 앞세워 이룬 성과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간 KT는 사전예약 모집 기간에 막대한 불법 보조금을 약속하며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실제로 일부 대리점 혹은 판매점에선 KT '갤럭시 노트10'를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한다고 광고하며 사전예약자를 유치했다.
한 유통점 관계자는 "KT측에서 내려온 리베이트 규모는 80만원 정도다. 사실상 공짜로 '노트10'을 판매할 수 있지만, 유통점 수익으로 8만원 정도 남기고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KT 본사 측은 리베이트 정책을 일선 유통망에 내린 적이 없다고 항변해왔다. LG유플러스와 5세대(5G) 가입자 점유율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KT가 막대한 리베이트 정책을 펼 것이란 가정 하에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미리 움직였고 일선 유통점에서 수백여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해 역으로 KT측에 리베이트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같은 5G 사전예약자 유치 과열 경쟁은 KT뿐 아니라 업계 전체로 번졌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보조금을 약속했던 유통점을 예의주시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일부 유통점에서 개통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실제 이날 '뽐뿌', '알고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유통점에서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다는 사례가 속출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사전예약 당시 약속했던 조건으로 개통됐다는 사례도 나왔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기간 동안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시장이 과열됐다"며 "방통위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다보니 통신사들도 기존에 정한 (리베이트)정책을 적극적으로 거두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일부 유통망에선 기존 정책대로 불법 보조금을 더해 개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odong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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