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올해 말 착공···2021년부터 경형 SUV 생산

입력 2019.08.20. 17:37 수정 2019.08.20. 17:39 댓글 1개
빛그린산단 18만3천평 부지에 건립
친환경·디지털·유연화 3대 원칙
자동차산업 광주 최대 주력산업
62만대 생산능력 전체 제조업 42%
부품기업 284개사·1만6천여명 종사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합작으로 추진하는 광주형일자리 자동차 공장 (주)광주글로벌모터스는 적정수준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이 적용되는 광주형일자리 첫 사례다.

20일 열린 합작법인(주)광주글로벌모터스 발기인총회에서 확정된 정관에도 '(주)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19년 1월 31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상생 모델의 구축, 적정임금 수준 유지, 적정노동시간의 구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도모, 소통·투명경영 실현의 원칙을 준수해 설립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동차 공장 건립 어떻게

광주시와 현대차는 총사업비 5천754억원(자기자본 2천300·타인자본 3천454)을 들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60만4천985㎡ (18만3천평)부지에 오는 2021년까지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을 건립한다.

생산차종은 1천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티리차량(SUV)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빛그린 산단 부지를 매입, 자동차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1년 하반기 완공,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차량 생산을 위해 정규직 1천여명도 고용한다. 간접고용까지 포함할 경우 1만2천여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완성차 공장이 들어설 빛그린산단은 광주시 광산구 삼거동과 함평군 월야면 일대 407만1천539㎡에 총 6천59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산업단지다. 1단계(광주)는 264만4천㎡, 2단계(함평)는 142만7천㎡이다.

자동차 공장은 1단계 부지에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9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올 연말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빛그린산단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자동차전용 산단으로 출발했다.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친환경자동차 부품개발지원센터 등 자동차산업과 연계한 완성차 공장과 부품, 연구개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업종들이 입주한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을 완성차에서부터 부품, 소재산업을 아우르는 자동차생산의 메카로 육성을 추진중이다.

◆유연한 생산라인·공정 최적화

이용섭 시장은 합작법인(주)광주글로벌모터스 발기인총회에서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은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 3대 컨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수익성 ▲확장성 등 3대 목표를 실현하고 탄탄한 신뢰와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언급한 친환경화는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을 친환경 설비로 구축하고 작업자 휴식을 위한 개방형 편의시설,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공공장소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디지털화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을 최적화 하고 다양한 정보 수집과 융합으로 실시간으로 공정을 관리한다. 또 위치기반 생산정보 시스템과 통합 품질관리 등의 미래기술을 적용해 예측가능한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연화는 시장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차종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주)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유연한 생산라인 구축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인간중심의 작업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원칙으로 건립된다.

◆광주 자동차산업 현황은

광주는 국내 전체 자동차 생산 물량 458만대의 13.5%를 차지하는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제2의 자동차생산 도시다.

1965년 아시아 자동차 설립(현 기아자동차)이후 50년 전통을 자랑한다.

광주 자동차 산업은 전체 제조업 매출액의 41.3%(13조4천억원), 종사자수 23.7%(1만6천명)을 차지하는 광주의 최대 주력산업이다.

현재 광주지역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은 모두 284개다. 1차 협력사가 27개(전국 851개 대비 3.2%), 나머지는 2·3차 협력사다.

주요 생산 품목은 차체와 의장분야에 집중돼 있다. 전망부품 및 특수목적차량 기업도 다수 있다.

이들 대부분 기업은 현재 하남과 평동에 위치해 있다. 빛그린산단에 자동차 공장 (주)광주글로벌모터스가 들어서면 이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 자동차 생산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 53만8천여대에서 2015년 53만3천여대, 2016년 49만8천여대, 2017년 49만2천여대, 지난해에는 45만5천여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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