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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中정부 연계 추정 '홍콩 비난' 계정 20만개 정지
입력 2019.08.20. 06:26 댓글 0개페이스북도 의심되는 계정, 페이지, 그룹 삭제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트위터는 중국 정부와 연계해 홍콩의 반중 시위를 비난했다고 추정되는 20만개 이상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CNBC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국가가 통제하는 언론사(state-backed media)의 광고도 정치선전에 해당한다고 보고 금지할 방침이다.
AP가 접촉한 트위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두가지 조치는 악의적인 정치 활동을 막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계정들이 소셜미디어(SNS) 이용약관을 위반했으며 "이런 방법으로는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홍콩에 근거지를 둔 언론 관계 기관으로 가장한 가짜 중국, 영어 계정을 추적했다. 예를 들어 중국어 계정인 'HKpoliticalnew'와 영어 계정인 'ctcc507'은 홍콩 시위대를 폭력 범죄자로 묘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해당 계정을 클릭하면 계정이 일시 정지됐다는 안내문이 뜬다.
936개의 핵심 계정은 중국 내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홍콩 시위의 합법성과 정치적 입지를 약화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트위터는 판단했다. 약 20만개의 자동화된 가짜 계정은 핵심 계정의 메시지들을 퍼트리는 역할을 했다. 기술적으로 자동화된 악성 계정은 잡아내기 때문에 해당 계정이 한번 넘게 이용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트위터는 전했다.
페이스북도 트위터로부터 정보를 받아 7개 페이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의 게시물에는 시위대를 바퀴벌레로 묘사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계정들은 홍콩 시위대를 홍콩 시민 다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는 범죄자로 묘사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약 1만5500개 계정이 현재 정지된 해당 페이지 중 최소 1개를 팔로우하고 있다. 2200개 계정은 최소 1개 그룹에 가입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는 11주차에 접어들었다. 18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시위에는 총 170만 명이 참가했다.
송환법은 중국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반체제 인사나 민주화 운동가가 중국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송환법 반대 시위는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송환법 완전 폐기,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전반적인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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