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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걷자, 성기홍 '걸음걸이만 바꿔도 30년 젊게 산다'

입력 2019.08.20. 06:05 댓글 0개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100세 시대가 코앞이다. 2017년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으면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6년 초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비율 20% 이상)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명이 길어진 것은 좋지만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치매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으로 치매환자는 70만명이 넘었다. 2030년에는 127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걸음걸이만 바꿔도 30년 젊게 산다'의 저자인 성기홍 바이탈식스랩 대표는 "치매는 발병 후 치료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걷기운동 전문가다. 2001년 사단법인 한국워킹협회를 설립하고 '국민건강걷기의 날'을 제정했다. 파워 워킹, 마사이 워킹을 국내에 보급했다. 세종대에서 스포츠생리의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장, LG스포츠과학정보센터장 등을 지냈다. 메모리랩 리서치 센터장, 대한직장인걷기협회 기억력회복운동센터장, 한국워킹협회 치매예방걷기교육센터장, 노인체육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걸음 속도로 치매를 예측할 수 있다며, 걷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걷기는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타고난 신체 조건과 후천적 능력이 결합해 이루어지는 복잡한 신체활동이다. 최근 걸음 속도가 혈압·맥박·호흡·체온·통증과 함께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여섯번째 생체신호임이 밝혀졌다. 걸음걸이나 걸음 속도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현재와 미래의 건강 상태, 사망률을 파악할 수 있다. 치매 예측과 예방을 비롯해 낙상 예방과 치료까지 가능해진다."

"35세 이후부터는 근육이 조금씩 줄어들고 쪼그라들기 때문에 유연성 운동과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그래야 근육과 관절의 손상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노년기 때는 근육과 신경을 아우르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뇌의 건강을 위해서 하체운동이 필요한데, 걷기가 가장 좋다. 걷기는 허리 근육을 충분히 사용하면서도 심박수가 올라가거나 심장에 무리를 줄 위험이 거의 없어 노년기에 적절한 운동이다."

"나이 든 노인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심하게 역정을 내고, 어깃장을 놓는 일이 심심찮게 있다. 그러면 우리는 '저 노인네 노망났네!'라고 말하곤 한다. 늙어서 하는 이상 행동, 나이 들어서 생긴 고약한 성미 정도로 치부하는 것이다. 예비치매 단계를 빠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다. 특히 가족들끼리는 부모의 이상 행동을 더욱 무심코 넘겨버린다. 갑자기 성격이 바뀌고, 기억이나 인지능력이 왜곡되며, 이상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치매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이미 예비치매 단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란 나이 들면 으레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가 아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예방하고 피해갈 수 있다."

걷기를 통한 치매 예측, 예방하는 방법이 담겼다. 걸음걸이가 뇌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는 여러 논문을 근거로, 걷기운동이 인지기능 향상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폈다. 뇌와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브레인 워킹과 자세 교정 스트레칭까지, 혼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들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240쪽, 1만4000원, 블루페가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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