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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총리, 정상회담 앞둔 독일·프랑스에 "타협하라"

입력 2019.08.19. 23:25 댓글 0개
"백스톱 작동하지 않아" 재차 강조
21일 독일, 22일 프랑스서 정상회담
【런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에서 열린 사회안보회의에서 발언 중인 보리스존슨 영국 총리. 2019.08.19.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독일과 프랑스 방문을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그들이 타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양대축의 입장 변화를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병원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독일,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유감스럽게도 우리 친구들에게 달려있고 나는 그들이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영국 의회가 3차례나 (EU의) 탈퇴 협정안을 부결시키는 걸 지켜봤다. 백스톱은 작동하지 않고, 민주적이지도 않다"며 "나는 그들이 타협하기를 바란다. 그동안에 우리는 10월31일 (EU에서) 나올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스톱은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통행·통관 자유를 보장한 안전장치다. 백스톱 조항이 사라지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통제가 발생해 통행·통관 절차가 엄격해지는 '하드보더'를 피할 수 없다.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하드보더의 충격을 막기 위해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두기로 합의했다. 존슨 행정부는 현재 백스톱 조항을 파기하지 않는다면 재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4~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릴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슨 총리는 21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고 22일에는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는 존슨 총리가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메이 전 총리가 브렉시트 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존슨 총리는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총리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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