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교육 사망, 삼가 명복' 고려고에 내걸린 현수막

입력 2019.08.19. 22:06 댓글 8개
'시험 문제 유출' 고려고등학교
광주시교육청 감사 결과 반발
'성적조작·성적비리 사실이면 폐교'
교내에 대형 현수막 내걸어 논란

'광주교육 사망, 삼가 명복을 빕니다', '협박, 조작해서 징계하고 학교 마비시켜 학생들 인생 망치니 기분 좋으십니까', '교육청이 실시한 교육만족도 최우수고교 고려고! 이것도 조작인가요?'

최근 광주시교육청 감사에서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들어난 광주 고려고 측이 교내에 반발 현수막을 게시해 논란이다.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잘못돼 억울하다는 내용인데 일부 재학생들도 무리한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려고가 며칠 전 학교 건물에 게시한 현수막에는 학교 측의 12가지 주장이 실려 있다.

'성적조작, 성적비리 사실이면 학교를 폐교하겠습니다'로 시작해 '군사정권 능가하는 협박과 조작 감사가 정의인가? 진보인가', '협박, 조작해서 징계하고 학교 마비시켜 학생들 인생 망치니 기분 좋으십니까', '학습권/수업권 침해하고, 겁박·조작 설문조사 항의하는 학생을 감사관 감금했다고 신고하는 교육청! 제 정신인가요' 등 대부분 시교육청 감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시험 문제를 알려줬다는 교육청 감사 결과도 반박하고 있다.

'150등 학생 채점 실수가 최상위권 점수 올려주다 발각된 증거인가?', '협박·조작해서 징계하고 학교 마비시켜 학생들 인생 망치니 기분 좋으십니까?' 등의 메시지로 교육청의 감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학교 측은 일부 교사의 실수를 학교 전체의 조직적 성적조작 혹은 비리로 몰아가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조만간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이러한 대응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학교를 비판하는 글이 SNS에 퍼지고 있다.

고려고 재학생 A군은 "새 학기를 앞둔 시점에서 학교가 어수선한 문제에 연루 된것도 신경쓰이는데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키워가는 것이 더 문제"라며 "학교 측이 진짜 학생들을 위한다면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군은 그러면서 "학업에 집중하기엔 학내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해 부모님과 전학문제를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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