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마스터즈 결산시리즈-中.문화·예술의 도시 광주, 세계에 알리다

입력 2019.08.19. 17:31 수정 2019.08.19. 18:25 댓글 0개
남도 관광 체험 문화 공연 풍성
전통놀이 체험 흥에 흠뻑 젖어
참가비 등 고정수익 17억 넘어
요식업 상가 숙박업소 특수 누려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을 위한 '타쇼' 투어버스가 진행한 가운데 지난18일 광주시 동구 원효사를 찾은 외국인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이번 마스터즈대회는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광주를 찾은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광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자연을 즐기며 광주의 맛과 멋, 흥에 흠뻑 빠지는가 하면 다채로운 공연·예술 무대는 광주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모든 비용을 참가자가 부담하고 경기 이외 지역 문화와 관광을 즐기면서 지불하는 비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파급 효과를 거두고 도시 브랜드 제고 효과도 톡톡히 얻을 수 있었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선수촌 웰컴센터에 마련된 관광상품 예약코너에는 연일 가족, 단체 단위로 예약하려는 참가선수들이 붐빌 정도로 외국인 관광 붐이 일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광주의 풍경과 문화예술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와 타쇼(TASHOW) 투어버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무등산과 전통사찰을 둘러보고 한옥, 다도, 한복, 전통놀이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광주의 자연과 문화, 맛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타쇼 투어버스는 1일 1회 운영에 20여명을 모집함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초과할 정도로 몰렸다.

타쇼 투어버스에 참여한 독일 남자 수구팀의 피터 선수는 "그동안 체력 소모가 많은 수구를 하느라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고즈넉한 원효사에 들러 색다른 경험을 하며 컨디션이 한결 좋아졌다"며 "무양서원에서 입어본 선비복이 가장 기억에 남고 옛 책을 만드는 체험도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장기 패키지 여행도 인기였다. 협력여행사들의 관광상품인 남해관광 3박4일 패키지와 할리데이플래너스 9박10일 단체패키지는 하루 2~3팀이 참여하며 남도의 맛과 멋을 즐겼다.

광주 시민의 관광 안내도 돋보였다.

나라별로 지원에 나선 시민서포터즈는 담당 나라는 물론이고 대회를 통해 알게 된 선수단에게 광주의 따뜻한 정을 나눠줬다.

지난 6일 멀리 유럽 최북단에서 광주를 찾은 핀란드 선수들이 광주의 아름다운 거리를 보고 싶다는 요청에 시민서포터즈는 앞장서서 따뜻한 식사와 운림동의 야경을 안내하며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8일에는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에게 국립광주과학관을 소개하는 등 시민과 선수단은 함께 광주를 즐겼다.

외국인 관광객은 광주의 전통문화에 흠뻑 빠졌다.

전통 한옥과 다도, 한복, 전통놀이, 국악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하를 접할 수 있는 전통문화관에는 매일 체험을 위해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월봉서원과 무양서원, 원효사에는 체험을 위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대회기간 동안 매일 광주공연마루에서 우리 예술의 진수를 담은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던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외국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호남 출신 대표 국악인 박애리씨의 구수하고 재치 있는 판소리부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공연, 한국의 빛깔을 몸짓으로 빚어내는 김미숙 뿌리한국무용단의 부채춤·춤사위는 외국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참가자들이 지불하는 참가비와 숙박비 등 마스터즈수영대회 고정 수익만 17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직위는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장 내 마켓스트리트의 수익과 경기장 주변 상가는 물론 5천여명의 선수와 코치, 가족 이 선수촌 이외에 숙박업소에 몰려 지역 상가와 숙박업소들도 특수를 누렸다.

선수촌에 숙박하지 않은 선수와 가족들은 호텔, 모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고 주변 상가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해 요식업소들은 평소 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유무형의 광주 도시브랜드 제고 효과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통해 광주가 전 세계인에게 회자되고 광주에서의 경험을 이야기 할 때마다 광주에 대한 인지도 또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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