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대병원 총파업 예고···진료받을 수 있나

입력 2019.08.19. 18:12 수정 2019.08.19. 18:12 댓글 1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22일부터 파업 돌입 예고

전남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 방식에 반발해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과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19일 오전 11시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국립대병원이 파견·용역 노동자를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식은 기존 파견용역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개 노조 산별연맹은 "국립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노동자 5천223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292명"이라며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직접고용한 인원을 빼면 15명(0.29%)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수치는 공공병원으로서 고용안정과 양극화 해소, 차별 금지에 앞장서야 할 국립대병원의 직무유기이자 사회적 책임회피다"며 "병원이 주도하는 자회사 설립 채용 방식은 기존 파견용역업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들은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국립대병원들은 22일 총파업 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위한 밤샘 집중협의에 참석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부 장관이 직접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단체는 "총파업 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지휘권을 잡고 정규직 전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간 교육부가 국립대병원에 공문, 현장방문, 간담회 등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정규직 전환을 요청하는 노력은 기울였지만 아무 성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7월 11개 국립대병원이 참가한 통합 노사협의회 자리에서도 교육부는 자리만 주선하고 관망했다. 교육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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