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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위협 때문에 화웨이와 거래하고 싶지 않아"

입력 2019.08.19. 09:01 댓글 0개
"화웨이 래제한 유예연장 여부 19일 결정할 것"
【모리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선거 유세지인 뉴햄프셔주 맨체스터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전쟁에 대해 “중국에 큰 타격을 줬다”면서 “우리에겐 전혀 타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2019.08.16.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의 유예 시한이 연장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화웨이와 거래하고 싶지 않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 안보 위협 때문에 나는 전혀 (화웨이와) 거래하고 싶지 않다"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두고 보자. 내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기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90일간의 시행 유예 기간을 뒀는데, 이 시한은 오는 19일 종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언론에서는 미 상무부가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의 시행 유예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협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국 기업들은 미 행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화웨이와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은 화웨이에 제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풀겠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중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화웨이에 제품을 보내고 또 엄청난 양의 제품을 팔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그런 것은 좋다. 우리는 그런 제품들은 계속해서 (화웨이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후 "미 행정부가 화웨이에게 사면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초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3000억 달러 상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9월1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관세 부과를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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