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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장외투쟁 재개 선언···여야 4당 "대권 놀음 상습 가출"
입력 2019.08.18. 16:55 댓글 0개與 "장외투쟁 속셈 뻔해…黃, 정치적 입지 높일 수단"
바른미래 "상습 가출 제1야당에 국민들 피로감 극도"
정의 "대선 가도 투쟁"…평화 "국회 문외한의 행동"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자유한국당이 석 달 만에 장외투쟁을 재개한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대권놀음"이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안보 붕괴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위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국정 대전환 요청을 한 바 있다"며 "하지만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봐도 끝내 마이동풍이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말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지금 국민과 역사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시대적 소명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고 스스로 개선의지도 없어 보인다. 이에 저와 우리 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 등 3대 투쟁 방식의 병행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여야 4당은 "황 대표의 대권놀음" "황교안 띄우기 투쟁"이라고 성토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할 현안들이 있고 특히 대일 경제위기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 여러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의 뜬금없는 장외투쟁 선포는 국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장외투쟁 정치는 속셈이 뻔해보인다. 원외인 황 대표에게 장외투쟁 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단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2차 가출이 황 대표의 대권 놀음이라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장외투쟁은 국민들의 공감과 감흥을 얻기 어렵다. 상습 가출 제1야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쾌감이 극에 달해 있다"며 "아무리 정부·여당이 고칠 줄 모르더라도 장외에 있을 만큼 있었던 한국당으로써는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제1야당의 장외투쟁이 과연 국민에게 어떠한 명분과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은 대정부투쟁을 할 시기가 아닌 이 국면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지 여야가 함께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의 투쟁은 황교안만을 위한 투쟁, 황교안 띄우기 투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보수세력 집결을 통한 황 대표의 대선 가도를 위한 지지율 올리기 투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한일 간 경제전쟁 중인 상황에서 장외투쟁을 이야기하는 건 국회 운영과 정당 정치에 문외한으로 보이는 행동"이라며 "결국 당내에서의 입지를 위한 의도이고 내년 선거를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걸핏하면 밖으로 나가버린다"며 "국회 실종이자 정치 실종"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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