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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희석 하나대체운용 대표 "글로벌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

입력 2019.08.18. 10:00 댓글 0개
증시·채권 부진에 대체투자 관심↑…비부동산 투자 트렌드
투자자산 선별능력 중요…대체투자는 신뢰 바탕
5년 내 국내 1위 목표…글로벌 중견운용사 될 것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8.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대체투자는 내재된 위험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투자자산을 선별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합니다. 투자에 앞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도 역시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대체운용) 대표는 지난 1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증시·채권 등 전통자산이 부진하면서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희석 대표는 "최근 대체투자 트렌드가 부동산 중심에서 인프라, 유틸리티 등 비부동산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며 "조직 안정화를 통해 올해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향후 국내 1위 종합대체투자자산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운용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증시·채권 부진에 대체투자 관심↑…비부동산 투자 트렌드

미중 무역분쟁 우려, 한일 간 수출규제 등으로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약 3년 1개월 만에 장중 1800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 역시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희석 대표는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이 컸고 여기에 한일 마찰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악재들을 극복할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미래 전망도 현재보다 더 어둡게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연스럽게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시부진과 더불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채권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금과 같은 흐름에서는 기관 및 투자자들도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하게 된다"며 "약간의 시차가 있지만 연말부터 본격적인 대체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대체투자는 전통 부동산자산 투자에서 인프라, 유틸리티 등 비부동산 부문으로 옮겨가는 추세다"며 "트렌드에 맞춰 상품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산 선별능력 중요…대체투자는 신뢰 바탕

김 대표는 대체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투자자산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공정가격이 없는 만큼 우량자산을 얼마나 적정한 가격에 사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격이나 수익률이 내재된 위험과 어느 정도의 비례성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며 "대체투자는 그 분야도 넓고 종류가 많아서 어떤 유형의 대체투자가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투자를 함에 있어 고도의 전문성과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며 "투자자산에 대한 해석과 검토능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거래 관계자와의 신뢰도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기관이나 개인도 모든 대체투자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신뢰관계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투자의 이해관계인들이 신뢰할 만한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투자의 매도인, 중개인, 운용사, 상당주의(due diligence)를 맡은 실사기관 등이 믿을 만한 곳이라면 그들이 제공하는 리포트를 꼼꼼히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투자검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투자는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가격으로 팔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유동성이 매우 낮다"며 "향후 매각가능성 여부를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하고 검토하는 것도 중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조직 내 인력 재배치로 안정화 도모…해외투자 확대 위한 준비

지난 3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김희석 대표는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한 안정화를 도모했다. 투자자와 회사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 투자부문과 투자관리부문을 분리했고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글로벌 데스크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국민연금, 농협 등 투자자 입장에서 운용사들을 선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투자 후 관리"라며 "투자 후 관리가 지속되지 않으면 재판매(셀다운) 과정에서 투자자와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사 고유의 성격에 맞는 조직운영을 위해 투자와 투자관리를 분리했다"며 "투자자와 회사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고 일관되고 다양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글로벌 데스크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홍콩에 1개의 글로벌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데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8.16. radiohead@newsis.com

김 대표는 올해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으는 방식)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실물, 부동산개발,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5년 내 명실상부한 종합대체투자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구조화금융팀, 글로벌멀티에셋팀을 신설했다"며 "인프라팀과 기업금융팀을 업그레이드해서 다변화를 원하는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 내 국내 1위 종합대체투자자산운용사 목표…글로벌 운용사 최종 목표

하나금융지주는 김 대표는 취임 후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대체운용 자본금을 확충했다. 하나대체운용의 자본금은 950억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이는 업계 대체투자전문 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다.

김 대표는 "지주 차원의 비이자수익 강화를 위한 방책"이라며 "대체투자부문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하나금융투자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종합태체투자자산운용사로 5년 내 국내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운용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종합대체투자자산운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과 장기간 신뢰 있는 관계(long term relationship)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된 정보와 서비스, 투자기회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갖출 것"이라며 "국내 1위를 넘어 10년 내 글로벌 중견운용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석 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법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장기신용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IMF 직후 외국계 펀드에서 부동산, NPL 등으로 대체투자를 처음 접했다. 이후 국민연금과 한화생명, 농협 등에서 대체투자 업무와 CIO 등을 역임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는 올해 3월 처음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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