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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리노이주도 '납수돗물' 소동..주 당국 수도회사 고소

입력 2019.08.18. 08:17 댓글 0개
시카고 교외 유니버시티파크, 수원지 강물로 바꿔
【뉴어크=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뉴어크의 보이런 스트리트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주민들이 생수를 들고나오고 있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뉴어크 일부 지역의 식수에서 납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납 수치가 너무 높아 필터 사용만으로는 안 된다며 주민들에게 식수와 요리에 생수를 사용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2019.08.13.

【유니버시티 파크( 미 일리노이주)=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도시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주민들이 먹는 수돗물에서 납성분이 검출되면서 주 정부가 수도회사를 고소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유는 수돗물 공급회사가 당국의 허가 없이 2017년부터 지하수를 수원으로 사용하던 것을 인근 캔카키 강의 강물로 바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은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64km 떨어진 소도시로 , 크와미 라울 주법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법원에 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발표했다.

'아쿠아 일리노이' 이름의 이 회사는 물맛이 좋지 않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주택가 수도관내면의 보호막을 제거하는 화학약품을 첨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수도관의 납성분이 물어 섞이게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라울 장관은 이 수도회사가 수원지를 바꿀 때나 인 화합물인 첨가물을 넣을 때 모두 주 정부 환경보호국에 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멋대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6개월마다 실시하는 수질 검사 결과 납성분이 높아진 사실을 신고했다. 주 정부는 이후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발령했고, 이 수도회사는 피해 주민들에게 정수 필터와 병에 든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리노이 환경당국과 협조하에 문제를 해결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원상복구가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파크의 주민 7000여명 가운데 85%넘는 인구가 흑인이며 아직 피해가 가장 큰 지역 가운데에서도 신고를 하지 않는 구역등이 남아있다고 일리노이주 당국은 말하고 있다.

라울 장관은 특히 2014~2015년 수원지를 바꿔 도시 전역에서 납수돗물 파동을 겪은 미시간주의 플린트 시 역시 흑인주민이 다수인 지역으로 즉시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 달에도 뉴저지주 뉴어크시에서도 수돗물 납성분 검출로 시민들에게 병에든 생수를 배급하는 등, 곳곳에서 노후 수도관과 원가가 더 적게 드는 수원지 (강물) 변경 등으로 수돗물 파동을 겪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주 수돗물의 샘플 60건 가운데 27개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성분이 검출되었으며 이번 주 정부의 고소는 수돗물 공급회사에 책임과 함께 즉시 사태를 바로잡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라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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