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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검시관, 엡스타인 사망 '극단적 선택' 결론

입력 2019.08.17. 21:41 댓글 0개
엡스타인 변호인단, 자체 독립조사 실시하기로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었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망과 관련, 뉴욕시 검시관이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을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에 따르면 뉴욕시 검시관은 이날 엡스타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과거 엡스타인과 함께 별장에서 여성들과 난잡한 파티를 즐겼다는 보도로 곤욕을 겪기도 했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수십명의 미성년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수감 중이었으며, 지난 10일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엡스타인의 사망은 그의 죽음에 정치권이 개입됐다는 음모론으로 번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리트윗해 음모론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이번 결론으로 이같은 음모론이 잦아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엡스타인 측 변호사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검시관의 결론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은 수감시설 촬영영상을 보는 등 엡스타인의 수감환경을 비롯해 사망원인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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