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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직지원정대원들 도전정신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
입력 2019.08.17. 15:29 댓글 0개文 "직지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진정한 알피니스트"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실종 10년 만에 히말라야에서 유해로 발견돼 17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직지원정대원들에게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과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통해 "우리 산악인 고 민준 영,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다"며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이어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 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면서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들 대원이 "2008년 파키스탄 차라쿠사 지역 미답봉을 올라 히말라야 유일의 우리 이름인 직지봉이라 명명했고, 2009년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됐다"며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 만의 귀향"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모험적으로 도전하는 등산가)였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다"면서 "산악인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가지게 한다.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故) 박종성(당시 42섹) 민준영 대원(당시 36세)은 지난 2009년 9월25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6441m)에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정상을 오르던 중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두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차례 히운출리를 찾았으나 번번이 실패했고 10년이 지나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두 대원의 마지막 교신 지점에서 아래로 320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 됐다. 두 대원의 유해는 대한항공 KE696편을 타고 이날 오전 6시18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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