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부끄러운 관람 안했다"···강한나·오혜원과 상반
입력 2019.08.16. 18:03 댓글 0개【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탤런트 손석구(36)기 연극 '프라이드' 관람 매너 시비에 해명했다. 탤런트 강한나(30)와 오혜원(33)은 사과한 반면, 손석구는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손석구는 16일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피해보는 주변 분들이 없도록 글을 올린다. 어제 나와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기사까지 났다"며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 파란 하늘을 보고 다들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다. 흐린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다.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내 권리라고 생각되는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고 밝혔다.
"몇몇 관객들의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할 팬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했으니 가감없는 의견 보내주길 바란다.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한다."
손석구는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막이 바뀔 때 '재밌다' 한 마디 했다)한 적 없다.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이 한나였다. ** 장면(스포금지)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프라이드'에 초대해준 배우 김주헌 형님께 죄송하다. 난처하게 한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염치 없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연 빛나게 마무리 짓길 진심으로 바란다. 간만에 본 너무나도 멋진 공연이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어떻게 변해가야할지 상상하고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직 안 봤다면 '프라이드' 관람 추천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전날 손석구는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 함께 출연 중인 강한나(30), 오혜원(33)과 함께 '프라이드'를 관람했다. '프라이드'는 1958년과 현재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세 사람이 웃을 장면이 아닌데 웃고, 기지개를 켜는 등 매너없는 행동을 했다는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강한나가 먼저 사과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오늘 참 좋은 공연을 보고 왔다"며 "극중 웃음이 날만한 장면이 아니었지만 웃었던 부분, 극중 사진기가 객석쪽 좌석을 향했을 때 브이를 한 부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께 지장과 불편을 줘 죄송하다"고 적었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기 불편하게 만들었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러한 행동이 무대에 선 배우들에게도 방해가 될 수 있기에 배우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연극 '프라이드'는 웃고 또 울며 본 정말 좋은,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이었다. 성숙한 관람 매너를 제대로 숙지하고 반성하겠다. 다시 한 번 불편을 줘 죄송하다."
오혜원도 SNS에 "우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어제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며 경솔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로 좋은 작품과 관객들에게 누를 끼친 점 반성한다. 나의 무지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줘 사과드린다"고 썼다. "앞으로는 올바른 관람 태도를 숙지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애초 최윤영(33)도 함께 '프라이드'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 스타디움은 "어제 최윤영은 공연 후 식사자리에만 참석했다"며 "'프라이드'는 그 전에 몇 번 관람을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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