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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에 신축아파트값 강세···강서·동작구 등 '갭메우기'

입력 2019.08.16. 14:23 댓글 0개
"강남권 신축 상승 영향"…상승률은 0.09→0.06% 둔화
【서울=뉴시스】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새 0.02% 상승하며 전주(0.03%) 대비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발표에 따른 풍선효과로 지은지 5년 이하 신축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16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통계를 작성한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 발표 직후 주요 인기 재건축 단지들이 반나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률은 전주(0.03%) 대비 소폭 둔화됐다.

신축 아파트값은 그러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에서 지은지 5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금주 0.06%로 20년 초과(0.02%), 15~20년(0.04%) 등에 비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에 있는 신축 아파트값이 0.10% 상승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감정원 관계자는 "마곡지구 인근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난 강서구, 서초구 인근의 동작구 등에서 신축 아파트값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강남권 신축 오름세로 갭 메우기 상승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광진구와 강남권과 가까운 성동구 금호동·행당동 위주로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신축 아파트값이 0.06% 올랐다.

보합을 기록한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을 제외하면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0.05%,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0.03% 등도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만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연령 5년 이하 아파트값은 정부와 여당이 분양가 상한제 언급을 연일 내놓던, 지난달 중순(7월15일) 0.05% 상승으로 전환한 뒤 지난달 29일에는 0.10%로 2주만에 오름폭이 2배로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앞둔 8월 첫째주 통계에서도 신축 아파트값은 0.09% 상승을 기록했으나, 금주에는 0.06%로 0.03%포인트 줄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참여자들이 분양가상한제를 공급부족 신호로 강하게 받아들인다면 흐름은 다소 가변적"이라면서도 "재건축과 재개발이 약세로 돌아선 마당에 신축아파트나 일반아파트도 나홀로 강세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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