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내지 않아도 되는 ‘자궁근종’

입력 2002.05.22. 08:58 댓글 0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상태 점검 생리량이 너무 많아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자궁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그러나 중년여성 4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 자궁근종이라는 양성종양이 대부분이므로 그렇게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궁근종이란 진단을 받을 경우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혹시 나중에 암으로 변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것인데 자궁근종이 암으로 돌변할 가능성은 수천분의 1로 희박합니다. 게다가 폐경기가 되면 혹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기도 합니다. 비록 혹이지만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럴 경우 6개월에 한번씩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혹의 상태를 점검해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자궁근종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이고 25% 정도에서 증상을 나타내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과다 월경으로 인한 빈혈입니다. 자궁내막증처럼 만성적인 골반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압통 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 근종이 커지면 방광을 압박하여 빈뇨 등 배뇨장애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자궁근종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불임 환자의 3% 이내에서 드물게 자궁근종 때문에 아기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은 보통 부인과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에 정기적인 검사로 충분하지만 과다 월경, 빈혈, 골반통 등을 참을 수 없을 경우라든지 불임을 유발한다든지, 진단당시 혹의 크기가 어른 주먹크기 이상이라든지, 3~6개월 만에 갑자기 커진다든지 할 경우에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방법에는 근종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 요법과 수술적 요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수술로서 혹만 떼어내는 근종절제술과 혹과 함께 자궁전체를 도려내는 자궁 적출술이 있습니다. 아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혹만 띄어내는 수술을 하게 되고, 이미 출산을 끝낸 여성에서는 주로 자궁을 전부 도려내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 방법도 고전적인 방법인 개복을 통한 제거술이 있고, 복강경을 이용한 제거술, 근종의 위치에 따라 자궁경을 이용한 제거술 등이 있습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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