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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광주·전남 교육감 누가 나오나
입력 2017.06.12. 08:42 수정 2018.01.09. 09:57 댓글 0개광주 6명·전남 6명 자천타천 후보 거론
교육감직선제 도입 후 세 번째 치러지는 2018년 6월 교육감 선거는 현행 선거방식의 변화가 없는 한 지방선거에 밀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광역의원비례,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기초의원비례 후보에 비해 정당공천이 없는 교육감 후보가 얼굴을 알리는 것도 만만치 않아 또 다시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현역 교육감의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진보대 보수 대결 구도, 후보 단일화, 참신한 교육정책 여부 등이 어느 정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광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진보 성향인 장 교육감은 재선을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와 학생인권 정착, 학교 민주주의 교육 강화, 학교 운영 투명성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재선 모두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당선된 뒤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재임기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광주교육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사립학교의 인사비리와 불투명한 운영 등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잦은 마찰과 갈등을 빚었다.
최근 사립학교 신규교사 공동 위탁채용 신청을 공모했으나 35개 사학 법인 중 단 6곳만 신청했을 만큼 양측의 서로간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장 교육감은 올해 돌봄교사 무기계약직 전환 추진 과정에서는 대량 해고 우려가 제기돼 일부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3선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시민사회단체의 재추대를 받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장 교육감을 제외한 출마 후보군으로는 5명 정도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선거가 1년을 앞두고 있어 후보군 모두 출마 여부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우선 2014년 선거에서 낙선한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양 전 총장은 지난 선거에서 33.56%의 득표율을 기록해 46.22%인 장 교육감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 전 총장은 광주에서 국회의원까지 지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지 전 총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광주교육의 변화와 인재 외부 유출 방지, 학교 밖 학생 보호 등에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도 교육감 출마에 대한 주위의 권유를 받고 고심 중이다.
지난 선거에서 장 교육감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한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고영을 고구려대 총장과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
재선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3선 출마와 전남도지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가 총리에 임명되면서 무주공산인 전남도지사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장 교육감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장 교육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해 7개월 선두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4월과 5월 연이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재선을 거치면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장 교육감이 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서는 험난한 정치권 공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직 프리미엄이 크고 안정적인 전남교육감 3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기초·기본학력 향상, 특성화고 취업률 양적·질적 제고,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 확대 등으로 전남의 교육력을 높여 온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3선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점수가 전국 17개 교육청 중 중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약점이다.
장 교육감은 전교조 등 진보세력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지만 내년 직선 3기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가 장 교육감 지지를 사실상 철회했기 때문이다.
장 교육감은 2기 선거에서 득표율 56.2%를 얻어 2위와 26% 가량 큰 표차이를 벌이며 당선됐지만 내년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교조 출신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유권자의 관심도를 높인 뒤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교조에서는 이미 3명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장석웅 전교조 전국위원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출마의 뜻을 표명했고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전교조는 장 교육감 재선 과정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장 교육감과 정책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도 출마가 거론된다. 고 전 총장은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교육정책 마련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장의 교육철학이 문재인정부의 교육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출마하면 어느 정도 폭발력을 보일지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던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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