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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은 안녕하십니까?···사령탑 5인의 동상이몽

입력 2019.08.14. 09:28 댓글 0개
키움 장정석 감독-KIA 박흥식 감독대행-롯데 공필성 감독대행-두산 김태형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롯데 자이언츠

계약 만료를 눈앞에 뒀다는 ‘현실’은 같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각자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는 13일까지 전체 일정의 약 75% 가량을 소화했다. 팀별로 35경기 안팎이 남은 가운데 이 결과에 계약 만료를 앞둔 사령탑 5인의 운명이 결정된다.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들의 입장은 판이하다. 2위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과 3위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 8위 삼성 라이온즈의 김한수 감독은 2017시즌부터 시작된 3년 계약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중반 급히 부임한 7위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9위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대행의 ‘내년’도 미지수다. 

● 김태형·장정석, 언제 어떤 계약을 맺을까?

김태형 감독은 2015년 2년 계약으로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첫해 두산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왕좌로 이끌었다. 2016년 7월, 구단은 파격적인 3년 재계약을 안겨줬다. 비록 지난해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하고도 업셋을 당한 데 이어 올해도 13일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4년의 성과는 분명하다.

장정석 감독의 3년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코치 경력도 없는 그가 처음 선임됐을 때만 해도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 ‘업셋’의 감동 드라마로 평가를 바꿨다. 두산과 승차 없는 3위로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리고 있다. 구단의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기 때문에 대체재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은 PS 성과에 따라 언제, 어떤 규모의 계약을 맺는지가 관건이다. 

● ‘불투명’ 감독대행 2인, 8년만의 승격 기대? 

KBO리그 역사상 감독의 자진사퇴, 경질 등의 이유로 지휘봉을 잡은 대행은 지난해까지 25명이었다. 이들 중 정식감독에 임명된 사례는 14번인데, 2011년 이만수(당시 SK 와이번스) 감독이 마지막 사례다. 박 대행과 공 대행으로서는 8년만의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KIA는 후반기 12경기 8승5패(승률 공동 1위)로 5위 NC 다이노스에 7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공 대행의 스킨십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역대 감독대행의 역사를 살펴보면 5할 승률을 내고도 정식 승격을 해내지 못한 경우도 있다. 두 감독대행에게는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 ‘온전히 현장 책임만은 아닌데…’ 

‘삼성맨’ 김한수 감독은 앞선 2년간 PS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5위와 9경기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김 감독 재임 3년간 매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했고, 확실한 프리에이전트(FA) 투자도 없었다. ‘왕조’ 시절과 비교하면 선수단 뎁스가 눈에 띄게 얇아졌다. 김 감독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를 청산하고도 올해 여론의 압박을 받는 한용덕 감독도 마찬가지다. 프런트의 기조에 맞춰 급진적인 리빌딩을 시행 중이지만 아직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 한 감독은 지난해 11년만의 PS를 이끌었고,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인 만큼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다만, 김 감독과 한 감독의 공과를 따질 때 오롯이 현장의 책임만 물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스포츠동아 최익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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