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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구조 요청에 불길 뛰어든 공군 하사

입력 2019.08.14. 08:57 댓글 3개
"국민 생명 지키는 군인의 본분 다했을 뿐"
비명듣고 달려가 구조, 소방차 길 안내까지
전남 담양경찰서, 인명구조 유공 서장 표창
【서울=뉴시스】주택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소속 강지호 하사. 2019.08.14. (사진=대한민국 공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공군 하사가 주택 화재현장에 뛰어들어 어르신과 아이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공군에 따르면 광주 제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소속 강지호 하사(25)는 지난 11일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 전남 담양군 대전면으로 외출을 나섰다가 화염과 함께 연기에 휩싸인 주택을 목격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자욱했던 현장에서 "살려주세요!"라며 구조를 요청하는 아이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강 하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대문은 안에서 잠겨있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한 명과 아이 두 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어르신은 화재 연기를 마셔 고통을 호소했고, 아이들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강 하사는 아버지와 함께 대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아이 두 명을 먼저 구조한 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해 나왔다. 이어 119에 화재를 신고하고, 아버지와 함께 어르신과 아이들을 보살폈다.

또한 강 하사는 소방차가 사고현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후에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인계하고 소방대의 화재 진압을 도왔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강 하사에게 인명구조에 대한 유공으로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한다. 정용선 담양경찰서장은 "강 하사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를 대표해 강 하사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 하사는 "화재를 겪은 어르신과 아이들이 무사해 정말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본분인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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