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국가하천된 광주천, 진정한 생태천을 기대한다

입력 2019.08.13. 18:17 수정 2019.08.13. 20:09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 도심을 가로 지르는 광주천이 국가 하천으로 승격됐다. 광주시가 지난 5년여에 걸쳐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결과물이다.

광주천은 동구 학동 증심사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서구 유덕동 영산강 합류지점까지 12㎞ 구간에 이른다. 국가 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내년부터 국비가 투입되는 등 국가 관리가 이루어면서 면모를 일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주천의 유지관리비를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홍수 예방이나 수질 개선 등 치수대책 사업이 선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매일 1~2급수 10만9천t을 공급해야 하는 관계로 지적됐던 수량 문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광주시 재정이 열악해 광주천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대표적 숙원사업이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

광주시는 150만 인구가 거주하는 국토 서남부의 대도시다. 1천미터가 훨씬 넘는 무등산이 지척에 있는데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자연 친화적 광주천을 천혜 자산으로 자랑해 왔다.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룬 복받은 도시라 할만 하다.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자연 조건을 갖췄지만 무등산 보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주천은 존재감이 낮았다. 오랫동안 생태적 가치를 외면당한 채 버려진 하천으로 취급 받아 왔다.

그런 광주천은 지난 1996년부터 꾸준한 가꾸기 사업으로 시민 친화적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던 터다. 광주시가 광주천을 되살리자는 차원에서 '시민 참여형 광주천 만들기'운동을 벌여온데 이어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더욱 효율적인 관리기틀이 마련돼 의미가 크다. 진정한 생태 하천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환경정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국가하천 승격을 계기로 광주천이 '광주의 세느강'쯤으로 확 탈바꿈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국가가 직접 관리하게 된 만큼 수량 풍부한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듯 해서다. 광주천을 아끼고 보호하려는 시민들의 호응에 바탕해 명품 하천으로 변화를 추구했으면 한다. 문화 도시 광주에 어울리는 생태천을 기대해 본다. 도심 오염원 차단에도 주력한다면 하류까지 1급수가 넘쳐 흐르는 생태천 복원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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