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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분당에 광주 기초의원 '고심'
입력 2019.08.13. 13:58 수정 2019.08.13. 13:58 댓글 0개신당창당·무소속 갈림길
광주전남 당원 움직임 없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국회의원들의 민주평화당 집단 탈당으로 평화당 소속 광주 기초의원들이 거취 고민에 빠졌다.
평화당이 소속 국회의원 16명 중 11명이 탈당하면서 창당 1년 반 만에 공중분해될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13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평화당 소속 광주지역 기초의원은 동구 1명, 서구 2명, 남구 2명, 북구 4명으로 총 9명이다. 광주 광역의원 중 평화당 소속은 한 명도 없다.
이들 평화당 소속 기초의원은 대안정치를 따라 당을 탈당한 후 신당 창당에 힘을 모을 것인지 아니면 무소속으로남을 것인지, 또는 당에 잔류해 향후 거취를 살펴볼 것인지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홍기월 의원(동구)은 "대표 혼자 남는 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대안정치를 따라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아 독자적인 길을 걸을지를 놓고 다수 의원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9명이 기초의원 중 이현수·최무송·선승연(북구), 하주아(남구) 의원은 탈당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현수·최무송 의원은 북구갑 국회의원인 김경진 의원을 따라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선승연·하주아 의원은 대안정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승연 의원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대안정치의 의견에 동의한다.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선택이다"며 "당원 의견 수렴, 사무실 정리 등 탈당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홍기월, 김수영·김옥수(서구), 박용화(남구), 양일옥(북구) 의원은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일옥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기에는 이르다. 기초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의견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6만2천여명의 평화당 광주·전남지역 당원들은 외부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당 오광록 사무처장은 "당원 30~40명이 탈당계를 냈다. 중앙당의 지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16일 이후 탈당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당 정일권 조직국장도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당을 나간다고 해도 정치결사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신당 창당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까지는 동반탈당 등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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