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영화감독' 영화입문할 어린이 손?
입력 2019.08.12. 16:56 수정 2019.08.12. 16:57 댓글 0개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공식 데뷔작은 '미행(1998)'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놀랍게도 7세에 처음으로 8mm 필름카메라로 영화를 찍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운영하는 ACC시네마테크가 8월 특집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입문'이 18일 ACC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필름을 직접 이용해 영화를 만들어보는 소규모 워크숍 형태의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입문은 참가자들이 실제 필름을 사용해 짧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영화의 제작 원리부터 상영까지의 과정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대 사회에서 동영상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노출되고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의 등장은 아이들에게 동영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작 욕구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흥미 위주의 영상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단순히 찍고 보여주는 행위로 인해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한 독해 능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올바르게 읽고 이해하기) 교육이 화두가 되고 주요 이유 중에 하나다.
ACC시네마테크의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입문은 영화를 이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서 실제 여러 종류의 필름에 그림을 그리면서 이미지를 표현하고 직접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편집과정을 이해하며 완성된 필름을 영사기에 돌려봄으로써 영상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아이들은 아날로그 매체들을 이용한 활동을 통해 동영상의 원리를 자연스레 체득하고 즉각적인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기술로 인해 떨어진 상상력을 끌어올려 이미지를 스스로 구현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필름과 그 영상을 이용한 설치작가로 유명한 변재규 감독 외 영상 전문가들이 직접 아이들의 필름 제작을 지도하고 소통하며 더 탄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입문 워크숍은 18일 '조에트로프 제작워크숍' 22일 '작품발표회'로 구성된다.
참가자 별로 제출한 작품의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 최종 작품이 25일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 상영될 예정이다. 최종 완성된 영화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유연함 그리고 현업작가들의 노-하우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질 작품으로 ACC시네마테크의 또 하나의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다.
워크숍 참가 신청은 15일까지 ACC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2명까지 모집하며, 보호자 참관 하에 7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기생기자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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