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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 2주년을 기념하며
입력 2019.08.08. 17:57 수정 2019.08.08. 17:57 댓글 0개일본의 아베 수상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며 무역전쟁을 촉발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며칠 전에는 코스피·코스닥이 동반으로 큰 폭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은 일치단결해 차분하게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벌이면서 향후 정부가 일본과의 협상 시 최대의 압박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면 우리나라가 36년간의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은 지 74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 광복절은 다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2년 전인 2017년 8월 14일, 필자가 대표로 있는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 모임에서는 약 7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광산구민의 숭고한 뜻을 모아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꽃다운 어린 나이에 일제에게 유린당한 위안부 소녀들을 위로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광산구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약 8천여만 원을 만들어 이 지역 중견 작가인 나상옥 조각가에게 소녀상 건립을 의뢰했다.
건립 후 광산구에 기부채납 하고, 그 후 해마다 8월 14일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추석 무렵에는 평화의 소녀상과 광산구 홀로 계시는 어르신과 송편나누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12월 인권의 날에는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하는 청소년 글짓기 대회 등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구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잊지 않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의 경제 침략과 맞물려 더욱 일본에 대한 우리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내실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일제는 그 동안 우리나라를 식민지배 하면서 온갖 약탈과 만행을 저질렀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꽃다운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연행해 위안부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성 노리개 감으로 삼는 인간으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위안부의 유래는 1937년 중일 전쟁이 시작되면서 일본군에 의한 빈번한 강간사건과 성병에 걸린 병사가 많아 전쟁에 참여할 병사가 줄어들자 위안소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과 중국·대만 등지에서 각지의 여성들을 강제로 연행했고, 그들이 세운 70여 개 위안소와 1천여명의 위안부 중 다수가 조선의 어린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 후 1941년 태평양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일제는 중국에 280여개, 동남아에 100여개, 남해 10개, 사할린 10개 등 총 400여개의 위안소를 설치했다.
이 때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간 우리나라의 소녀 20여만 명 중 해방 후 돌아온 수는 239명에 불과하며 현재 생존자는 20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일본은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며 절대로 강제연행은 없었다고 거짓으로 주장하며 특히,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와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인 당사자와 합의 없이 단돈 10억 엔 (약 97억 원)을 주고 합의하고서는 앞으로 더 이상의 사과나 반성은 없다고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우리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고 하셨다. 우리 고장 광주는 동학 농민군이 승리한 4대 전투 중에 하나인 황룡강 전투가 용문산 등지에서 시작되었으며, 광산구 일대는 구한 말 일제의 침략에 맞서 조국 광복을 위해 싸웠던 호남 의병의 최대 전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인권·평화·민주의 상징적인 도시인 광주에서 그중에서도 정의로운 역사적 전통의 중심 고장인 광산구에서 일제의 침략과 잔학상을 알리고, 그 피해자를 추모해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광산구민의 뜻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된 것이다.
특히,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광산 문화예술회관은 과거 일제 시대에 일본인이 직접 운영했던 호남 최대의 정미소 자리라고 한다. 당시 인근에 있던 동양척식회사 광산지소를 통해 농민들을 집중적으로 수탈했던 역사의 현장인데, 그 곳에 과거의 비참했던 역사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
부디 이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대한 역사적 교훈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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