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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나 "전 약혼녀 성적학대 주장 허위"···아내의맛 불똥

입력 2019.08.07. 16:19 댓글 0개
케빈 나·지혜 나 부부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골프선수 케빈나(36·나상욱)가 과거 사실혼 파기 구설을 해명했다.

케빈나는 7일 "사실혼 파기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방에게 미안하다. 나와 미국에 거주하는 부모님은 당시 악화된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국내에 입국해 상대방과 그 부모님을 만났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대방과 더는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며 파혼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상대방에게 수억 원을 지급함으로써 부족하지만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썼다. 파혼사실 자체는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도 없이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것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상대방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내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 할 고통을 겪었다. 법원은 상대방이 사실혼 기간 중 행복한 생활을 했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했으므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나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 허위사실로써 심각한 고통을 겪은 내 상황을 고려해 명예훼손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케빈나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에도 사랑에도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서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잊을 만하면 언론 등을 통해 허위사실로 나를 비방해도 모든 일이 지나갈 거라며 담담히 버텼다"고 털어놓았다.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 받는 것을 막고 이들을 지켜줘야 할 책임이 있다. 아내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근거 없는 사실로서 더 이상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 더는 허위사실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케빈나·지혜나 부부는 전날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처음 등장했다. 딸 리아와 함께 전세기에 의전차량까지 타고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살고있는 이들은 "결혼 4년차"라고 소개했다. 지혜나는 둘째를 임신 중인 상태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케빈나 부부 섭외가 적절하지 않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2014년 약혼녀 A는 '케빈나가 일방적으로 파혼을 요구했다'며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A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 1년6개월간 사실혼 관계로 지냈다.

A는 "케빈나가 모든 스트레스를 성관계를 요구하며 풀었다"며 "1년간 성노예의 삶을 살았고, 싫증나자 버림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6년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김용석)는 "A에게 3억16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케빈나는 최경주(49)에 이어 두번째로 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인이다. PGA 세계랭킹 33위로 누적 상금이 3000만 달러(약 36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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