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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경기지수 올들어 최저치···4개월만에 70선 붕괴
입력 2019.08.07. 11:12 댓글 0개대전, 광주, 세종만 90선 유지하며 기대감 유지
일부 광역시 제외 지방 전지역 경기 악화 심화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택경기도 '꽁꽁' 얼어붙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10.0포린트 하락하며 68.2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다시 70선이 붕괴되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기조 지속,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세종과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은 80~90선을 유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8월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11.3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80선(85.1)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이후 80선을 횡보하고 있다.
대전(96.2), 광주(96.5), 세종(92.3)은 90선, 대구(87.5)는 80선을 유지했다. 대전, 광주는 양호한 분양시장 흐름 속에 각각 7.0포인트, 12.2포인트 상승하며 90선을 기록했고, 세종은 7.7포인트 하락했으나 주택사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 외 지방은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의 8월 전망치는 40~50선을 기록해 경기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62.9)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망치가 전월대비 13.7포인트 하락했다. 울산(61.9)은 전월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기반산업 불황의 여파로 60선에 그치는 등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일몰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논란이 이어지며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도 악화됐다.
재개발·재건축 8월 수주전망은 재개발(83.5)은 전월대비 7.4포인트, 재건축(86.2)은 전월대비 2.4포인트 하락하며 전망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덕례 실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포함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사업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위기대응전략 모색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8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 역시 각각 86.4, 68.6, 81.9로 100선을 하회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자금조달 전망치가 전월대비 13.0포인트로 큰 폭 하락하며, 사업자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HBSI 실적치는 73.2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60~70선을 횡보하며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월 HBSI 실적은 대전(103.5), 광주(100.0)가 100선, 대구(96.9), 세종(92.3)이 90선, 서울(88.8)을 기록한 반면, 강원(38.0), 충남(40.9), 제주(42.8), 충북(42.8) 등이 50선에 못치는 등 지역 간 주택사업경기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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