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오늘(7일) 메탄올 사건 첫 공판…최진혁, 폭탄 던질까
입력 2019.08.07. 10:41 댓글 0개‘저스티스’ 손현주와 박성훈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오늘(7일) 밤, 메탄올 사건 재판을 강행하는 최진혁이 이들 사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에서 표면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서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는 범중건설 회장 송우용(손현주)과 정진그룹 부회장 탁수호(박성훈). 지난주, 이태경(최진혁)이 송회장과 탁수호가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니라 7년 전부터 은밀하게 얽힌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세 남자 사이에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태경에게 정진그룹 메탄올 중독 피해자 변호를 의뢰한 송회장. 평소 고위층들의 뒤처리를 하던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았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거래가 처음이라던 송회장의 말과 달리, 7년 전부터 정진그룹이 범중건설의 자금 배후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수호는 송회장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도 했다. 태경이 끝까지 재판을 하겠다고 나서자 “아드님이요. 한국 들어왔던데. 다리는 좀 괜찮아요?”라며 송회장의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린 것. 아들 이야기에 싸늘하게 굳었던 송회장은 결국 태경의 편에 서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고, 이에 수호는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공개된 13~14회 예고 영상에서도 태경 때문에 송회장과 수호 사이에 스파크가 튀어 오르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태경이가 자꾸 도발을 하네요? 거슬리면 확 죽여버리면 되잖아요. 7년 전 이태경 동생처럼”이라는 수호의 서늘한 말에 깜짝 놀라는 송회장. 과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혹은 서로 얼마나 깊게 얽혀있는 걸까.
예고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폭발하는 가운데, 제작진이 본방송을 앞두고 메탄올 사건 첫 공판 스틸을 공개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재판에 임하고 있는 태경과 이를 싸늘하게 바라보고 있는 수호. 그리고 법정이 아닌 사무실에서 한껏 굳어 있는 송회장. 보는 것만으로도 쫄깃해지는 이미지에, 제작진은 “송회장과 수호의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는 동안 메탄올 사건 재판이 시작된다”고 귀띔하며, “태경의 선택이 송회장과 수호 관계에 더욱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지, 아니면 오히려 견고하게 만들게 될지 본방송을 통해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저스티스’ 13~14회, 오늘(7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 [인터뷰]장원영 언니 넘어···장다아 "연기로 보여줄래요" 장다아[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신예 장다아(22·장진영)는 그룹 '아이브' 장원영(19) 언니라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지난해 첫 광고인 '아큐브' 등장부터 최근 공개한 티빙 '피라미드 게임' 캐스팅까지 일거수일투족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선 장원영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레이블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을 맺고, 데뷔작부터 주연을 맡아 '동생 후광을 누리는 게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이런 우려를 딛고 재벌가 손녀이자 사이코패스 성향을 띈 고등학생 '백하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우선 연기할 때 본질만 생각했다. 연기적으로 표현할 때 그런 것에 에너지를 쏟거나 관심사를 돌려서 집중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어떻게 백하린을 표현할까?'와 관련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스스로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등 연기에만 매진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장원영 언니' 타이틀을 떼고 싶다고 했는데) 꼭 떼야 된다기 보다, 내가 처음부터 의도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알려져 신경 쓰는 부분은 없다. 본분을 다해 연기로 보여주는 게 목표다."이 드라마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왕따를 벗어나 게임을 끝낼 저격수가 돼야 했던 한 여고생 이야기다.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며, '성스러운 아이돌'(2023) 박소연 PD가 만들었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데다가, 하린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띄어 연기력이 꽤 필요한 인물이다.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며 "오디션에서 '백하린이 된다면···'이라고 생각하고, 내 매력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다. 흉내 내거나 억지로 표현하지 않고, 내가 가진 성향을 자연스럽게 녹였다"고 돌아봤다.신마다 버전 1~3을 만들어갈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박 PD도 '극본이 새까매질 만큼 열심히 했다'고 극찬했다. "하린이 본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연기했다. 그 전까지는 착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선을 넘으면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비언어적인 부분도 표현할 게 많았다"며 "말과 표정에 신경 쓴 것에 비해 몸짓 등 디테일한 부분을 놓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짚었다.무용 전공자인 장다아는 극중에서도 장기를 살렸다. 초반에 하린이 무용하는 장면이 나온 건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감독님께 안무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고, 하린과 이런 느낌이 잘 맞을지 의논했다. 어쨌든 몸을 쓰는 장면에선 무용한 게 도움이 됐다. 하린은 기본적으로 자세가 꼿꼿하고, 심지가 곧지 않느냐.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며 1부터 10까지 모든 계획을 머리로 그린다. 나도 계획적이고 무용 영향으로 꼿꼿하고 올바른 편"이라고 했다.눈 밑 떨림과 흡연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눈 떨림은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되는 건가', '명자은'(류다인)한테 '도망쳐, 지금이야'라고 하는 장면은 '맑은 눈의 광기가 보여서 건드리면 안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흡연 신은 금연초를 폈다며 "흡연자들이 봤을 때 어색하고 가짜로 보이지 않을까 조심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야 시청자들도 몰입할 수 있지 않느냐. 영화, 드라마를 찾아보며 제스쳐 등을 연구했다. 하린은 일반 라이터가 아니라 듀퐁라이터를 썼는데, 양해를 구해 미리 받았다. 집에서 놀 듯 잡아보며, 동작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연습했다"고 회상했다."연기적으로 타고난 부분이 있는 것 같냐고? 아직은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하기 힘들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초반이라서 보완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틀의 한계를 정해 놓지 않는다.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고, 이상할지언정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과감한 연기를 할 수 있다. 다음이 예상이 안 되는 배우, 대체될 수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면 무한한 영광일 것 같다."하린은 스스로 학폭 가해자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악역이라서 타당할 수 없지만, 본인이 하는 일에 명분이 있어야 했다"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고, 누군가를 이해 시키려고 하진 않았다. 트라우마와 상처를 이해하고 표현했고, '이렇게 까지 할 수 있구나'라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이 드라마 파급력도 상당했다. 몇몇 초·중교에선 피라미드 게임을 모방한 학폭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학폭 심각성과 경각심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했다. 아직 옳고 그름의 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다른 방향으로 전달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동시에 어른들의 가르침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장다아는 동생이 연예계에 데뷔한 뒤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 꿈을 꿨지만, 동생이 자극제가 됐을 터다. "동생과 별개로 연기를 좋아해 연예계 데뷔로 이어졌다. 하고 싶었던 일이 연예계와 겹쳤는데, 각자 충실히 했다"며 "워낙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좋아해 연기자라는 직업을 갖는 데 환상이 있었다. 조금 오래 고민했고, '도전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시작했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하루 빨리 시작할 걸' 싶을 정도로 연기가 재미있고 애착이 간다"고 했다."현실 자매라서 서로 일적인 부분은 피드백을 안 한다. 처음에 연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 동생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각자 자기 일을 했다. 언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 보다 했을 거다. 나도 동생의 일적인 부분에 피드백을 하지 않고, 각자 열심히 하면서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 서로 의지하진 않고, 스스로 감내한다."장다아는 첫 인터뷰였지만,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술술 대답했다. "원래 말하는 걸 좋아한다"며 쑥스러워했다. 예명으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학교 다닐 때부터 이름이 중성적이라서 개명하고 싶었다. 배우 꿈을 키우면서 예명 쓸 기회가 생겨 굳이 개명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다아는 많을 다(多)에 흰빛 아(皒)로, 발음하기 부드럽고 열린 느낌이지 않느냐. 작명소에서 지은 건 아니고, 회사 대표님과 의논했다"고 귀띔했다. "예명 후보가 정말 많았는데, 다아가 딱 꽂혔다"며 웃었다."동생처럼 MC 도전하고 싶지는 않냐고? 지금은 내 관심사가 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드라마, 영화로 찾아뵙고 싶다. 신인상은 첫 작품으로 받기에는 아직 부족하고 과분하다.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영광이다. 이번에 약간 똘끼있고 사이코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음에는 밝고 명량하면서 톡톡 튀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 한편으로 진취적이고 거침없는 캐릭터도 표현하고 싶다. 실제 성격을 반영해 표현하면 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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