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목적에 맞는 보험 하나가 노년 생활을 좌우 한다

입력 2019.07.30. 18:19 수정 2019.07.30. 18:19 댓글 0개
박생환 법조칼럼 변호사

직업상 문상을 자주 가게 된다. 요즘에는 장례식장이 예식장보다 많아진 느낌이다. 조문 대상자의 연령이 90세를 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고령화됐다는 증거일 것이다.

필자는 보험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보험사와의 법적 분쟁을 대리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를 대리해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보험관련 소송을 변론하는 일이 주업무다. 매번 보험사건을 대리하며서 느낀 점은 대다수 의뢰인들이 보험상품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덜컥 가입부터 하고 본다는 것이다.

필자가 확인해 본 결과 그들이 가입했던 보험상품은 적게는 월 몇만원의 질병·상해보험료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종신보험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막상 가입자 스스로도 어떤 상품인지 모른 채 보험설계사가 권유하는대로 가입하거나 배우자나 가족이 가입한 경우도 많다.

보험도 금융상품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면서 가성비를 따진다. 최저가 검색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금융상품인 보험에 대해서는 남이 권유하는대로 별생각 없이 가입한다. 최소한 들어가는 돈에 비해 받을 이익이 얼마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왜그럴까? 한마다로 금융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은 보험설계사들도 잘 모를 만큼 종류도 많고 상품내용도 천차만별이다. 하물며 일반소비자는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보험상품은 상법의 보험편과 금융감독원이 제시하는 보험표준약관에 의해 소비자의 권익과 관련된 부분이 정해져 법에 의해 가입자의 권리가 보호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개념정도만 알아도 된다. 적어도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 개념과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차이 정도는 알아두어야 한다.

보험전문변호사인 필자도 각양각색인 보험상품의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분석한다. 다양한 보험사건을 접하면서 보험은 무엇보다 가입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누구나 수명은 늘고 은퇴는 빨라지고 있다. 미리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보험사건을 접하다 보면 "생명이 꺼져가듯 통장의 잔고가 비어간다"며 은퇴준비 부족을 한탄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아직도 우리 보험판매는 전문성 없는 설계사 위주의 일방적인 판매가 흔하다. 그러다 보니 보험에 대한 불신도 매우 높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생애전반에 걸친 재무설계를 돕는 금융상품으로 주로 보험을 활용한다. 보험 상품이 시대 상황에 맞게 설계돼 노후를 든든하게 뒷받침 하는 것이다.

우리도 노령화 시대를 맞아 보험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인생설계 목적에 부합하는 보험상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저금리시대에 부동산과 같은 고액 자산을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일반 서민입장에서 보험은 든든한 노후 뒷 배경이 될 수도 있다. 주식의 변동성을 대처하고 최저이율을 보증하는 보험 상품은 절세효과도 큰 만큼 노후 대비용으로 무시할수 없는 상품이다. 보험을 알고 모르고는 말년생활에 큰 차이를 가져오는 만큼 지금 당장 약관부터 챙겨 보기 바란다. 100세시대, 목적에 맞는 보험하나가 노년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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