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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본궤도
입력 2017.04.27. 08:29 수정 2018.06.22. 14:31 댓글 0개이달내 1단계 실시설계 공고…이르면 내년 3월 착공
윤 시장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안전·경제성 최우선
"시의회 내부 이견, 철제차륜 업체 반발 등 남은 불씨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당초 계획대로 2025년에 개통할 수 있도록 이달 안으로 1단계 실시설계 용역을 공고하고, 조달청에 차량시스템 제작·구매를 의뢰키로 최종 결정했다.
도시철도 2호선 차량바퀴 조달 구매와 열차 운영시스템 발주방식을 놓고 일부 시의원들이 이견을 보이고, 업계 일부에서도 "현 방식대로 라면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잔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안전성과 재정건전성, 그리고 무엇보다 투명성을 최우선에 두고 1단계 실시설계 용역 공고 등 평가 절차에 착수하고, 조달청에 차량시스템 제작·구매를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또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174억원, 내년 468억원 등 총 사업비 2조579억원을 한 푼도 깎임없이 확보한 상태인데 더 이상 늦출 경우 사업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3월 기본설계가 완료되고 총 사업비가 2조579억원으로 확정된 상태다.
시는 우선 올 상반기 안으로 조달청에서 차량 형식, 즉 철제 바퀴로 할 지, 고무가 타당한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2호선 바퀴 형태는 고무와 철제, 자기부상 등 3가지 가운데 현장시찰과 전문가자문 등으로 통해 고무와 철제로 압축된 상태고, 고무는 ㈜우진산전, 철제는 현대로템㈜이 사실상 국내 독점 공급업체다.
이어 7-8월께 1단계 실시설계가 착공되고, 연말 안으로 우선 착공 구간인 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 간 4.5㎞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선(先) 착공은 이르면 내년 3월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호선은 그동안 안전성 확보와 사업비 절감을 전제로 수송 수요, 교통여건, 도로망 체계 등을 고려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기본 계획, 기본 설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고무차륜으로 차량 형식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고무차륜 외에 철제차륜도 참여시켜 달라는 일부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미 완료된 기본설계를 기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철제차륜 업체에서도 동의하면서 고무차륜에 국한되지 않고 공정한 평가기준에 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적된 계약정보를 바탕으로 적정한 기준액을 산정하고, 특정업체에 치우친 평가가 이뤄지지 않도록 자체 세부 평가기준도 마련했다고 시는 밝혔다. 중립성,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도 조달 구매 추진 배경이다.
관심사인 운영시스템 발주 방식의 경우 차량과 신호 등은 승객 안전에 가장 중요한 인터페이스 확보를 위해 차상신호와 지상신호를 부분 통합하고, 분야별 인터페이스 합동 계약, 분야별 시스템 검증, 6개월간의 종합 시운전, 철도안전관리 체계 승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단계별 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공사 물량(물품 17%, 전기 20%, 통신 18%)은 분리 발주, 스크린도어(PSD)는 100% 별도 발주한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이 "지난해 1억여원의 조달의뢰 예산을 통과시킬 당시 의회와의 합의를 전제로 했는데 의회와의 충분한 합의없이 강행해 유감이고, 예산심의권 등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또 철제차륜 업계에서도 "현재 기준으로 발주가 이뤄질 경우 기술적인 제한, 즉 차량 한계 크기 등을 충족시키지 못해 입찰에 응하기 어렵다"며 차량 형식 제한과 발주 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어 특정 업계 반발도 남은 숙제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 구간 41.9㎞의 순환선이며 3단계로 나눠 시공된다. 전체 구간 중 4.2㎞는 지상 노면으로 건설되고 지하 구간 중 28.2㎞는 4.3m 깊이, 9.5㎞는 1~1.5m 깊이로 각각 건설된다.
개통 시기는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까지 1단계 구간은 2023년, 광주역~첨단~수완~시청 2단계 구간 2024년, 백운광장~진월~효천역 3단계는 2025년이다.
이순남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2호선은 41.9㎞의 순환선으로 4분 간격 1일 22만9263명이 이용하게 되며 도시철도의 수송분담률이 현재의 3.3%에서 12.07%로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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