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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준다" 감독들이 욕심내는 박찬호, 히트상품의 증거

입력 2019.07.26. 05:43 댓글 1개

"찬호를 욕심내더라".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5)는 전반기 히트 상품이다. 하준영, 전상현, 문경찬 등 젊은 투수들의 약진과 함께 야수진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매서운 방망이, 탁월한 수비능력, 빠른 기동력까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내야수로 각광을 받았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올스타전에서 박찬호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느꼈다. 바로 다른 팀 감독들이 박찬호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트레이드 요청이 쇄도했다.  

박 감독대행은 "올스타전에서 감독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다. 상위 팀들은 우승을 하려면 전력보강이 필요하고, 하위 팀들도 내년 생각을 해야하니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가운데는 찬호를 욕심내는 감독들이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공수주 모두 되는 내야수이니 인기가 높았다. 몇몇 감독이 찬호를 달라고 하길래 우리 팀의 절대적인 전력인데 '절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며 웃었다. 

박찬호는 은퇴한 이범호가 배번 25번을 물려줄 정도로 완전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타율 2할9푼, 22도루를 기록하고 있고 주간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개막 초반만해도 전혀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격수 김선빈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2군에서 발탁을 받았다. 몇 경기 정도 메우는 백업요원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공수주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니 덜컥 주전을 꿰찼다. 첫 풀타임으로 활약하는데도 체력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까지 보였다. 타석에서는 끈질긴 모습에 출루하면 2루를 훔치며 도루 1위에 오르는 등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박찬호는 내년부터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3루수로는 아깝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박찬호가 유격수를 맡고 김선빈은 2루수, 안치홍은 1루수로 기용하는 방안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박찬호가 내야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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