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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프로야구, 26일부터 후반기···2위와 5위 싸움 본격화

입력 2019.07.25. 15:32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 6-3으로 승리를 거둔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7.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올스타 브레이크로 숨을 고른 KBO리그가 26일부터 후반기의 막을 올린다.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싸움도 다시 시작된다. 선두 다툼은 일찌감치 SK 와이번스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SK는 전반기에만 64승1무31패을 올려 독주 체제를 갖췄다. 시선은 다른 곳으로 쏠린다. 최대 격전지는 서울 3팀이 다투는 2위와 '돌풍'의 KT 위즈가 참전한 5위 자리다.

◇키움·두산·LG, 2위 레이스 누가 웃을까

2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건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59승39패를 거둬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1위 SK와는 6.5경기 차가 난다.

키움은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팀 타율 1위(0.283), 팀 홈런 4위(76개), 팀 평균자책점 4위(3.80)에 오르는 등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안우진과 이승호 등 선발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는 점에서 키움의 '힘'을 엿볼 수 있다.

후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반기 막판 조상우가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불펜은 단단해졌다. 키움은 구원진 평균자책점 3위(3.46)를 기록 중이다. 안우진과 이승호도 후반기와 함께 돌아올 예정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신경써왔다는 점도 막판 순위 싸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1대 4로 LG에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7.09. mangusta@newsis.com

두산은 키움에 1.5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있다.

6월초까지만 해도 SK와 1위 다툼을 하던 두산은 전반기 막판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이 올 시즌 어려움을 겪는 데는 잠잠한 타선의 영향이 크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타율 5위(0.269), 팀 홈런 공동 7위(58개)에 그친다. 지난해 팀 타율 1위(0.309), 팀 홈런 4위(191개)에 올랐던 것과 차이가 있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는 7월 이후 팀 타율은 0.248(7위)로 더 떨어졌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49)의 마운드가 버티고는 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강석천 퓨처스 감독에게 1군 수석 코치를 맡기는 등 코칭 스태프 보직 변경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4위 LG 트윈스는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엿보고 있다. 3위 두산과는 3.5경기 차, 2위 키움과는 5경기 차가 난다.

지난해의 아픈 기억은 올해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 전반기를 4위로 마감하고도 후반기 하락세를 타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를 영입하는 등 전력도 재정비를 했다.

【서울=뉴시스】 KT 위즈가 5월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NC·KT, 5강 마지막 열차는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이 걸려있는 5위 싸움도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5위 레이스가 더 흥미로워진 건 6위 KT 덕분이다. KT는 5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KT는 전반기에만 47승1무49패로 승률 0.490을 기록했다. 6월 이후 승률 0.605(23승1무15패)는 KT의 기세가 얼마나 올랐는 지를 보여준다. 이 기간 팀 타율 1위(0.296), 팀 평균자책점 4위(4.29) 등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가 중심을 잡고, 이대은이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면서 마운드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는 KT로서는 최근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4위 LG에 4.5경기 차 밀린 NC는 KT의 거센 추격까지 받고 있다.

NC는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을 거듭하면서도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저력을 발휘 중이다. 전반기 팀 타율 2위(0.281), 팀 홈런 2위(85개) 등을 거둔 타선은 가장 큰 무기다.

대체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얼마나 빨리 리그에 적응을 하느냐가 순위 싸움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포수 양의지의 복귀 시점도 5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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