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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아쉽다 정상은, 亞 선수권 준우승

입력 2017.04.17. 14:38 댓글 0개

아시아 정상을 향한 정상은(27·삼성생명)의 발걸음이 마지막 관문을 목전에 두고 멈췄다.

정상은은 16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판젠동(중국)에 0-3(5-11 5-11 8-11)으로 패했다.

앞서 치른 준결승에서 니와 고키를 3-2(6-11 9-11 11-5 11-7 13-11)로 따돌린 정상은은 한국 선수 최초의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식 금메달을 노렸지만 판젠동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가져간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정상은은 2000년 김택수 현 남자대표팀 감독 이후 17년 만에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정상은은 1,2세트를 모두 5-11로 빼앗겼다. 백핸드 드라이브 범실이 속출했고, 과감한 3구 공격은 테이블을 벗어났다.

2세트 초반 0-3으로 끌려가던 정상은은 내리 3점을 따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3에서 비교적 손쉬운 백핸드 공격을 놓치면서 흐름을 잃었다.

3세트는 꽤 치열했다. 5-7로 뒤진 정상은은 연거푸 포핸드 공격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판젠동은 무서울 정도로 침착했다. 8-8에서 허를 찌르는 백핸드 공격으로 승기를 잡은 판젠동은 이후 2점을 추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판젠동은 2015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원했던 금메달은 손에 넣지 못했지만 정상은의 4월은 무척 뜨거웠다.

32강에서 세계 1위이자 리우데자네이루 2관왕에 빛나는 마룽(중국)을 쓰러뜨렸고, 이후에도 장티아니(홍콩), 요시무라 마하루(일본), 니와 고키 등 세계 톱랭커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부상과 슬럼프로 국제탁구연맹(ITTF) 공인 국제 투어를 치르지 않아 공식 랭킹도 없었지만 정상은은 맘껏 기량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정상은은 오는 18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2017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출전한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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