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혼자 달리던 대형버스, 돌발상황에 가뿐하게 제동

입력 2019.07.24. 18:28 수정 2019.07.24. 18:28 댓글 0개
KT 자율주행버스 직접 타보니
세계 최초 5G로 가능해진 자율주행
주변 상황 등 2~3중 센서로 위험 방지
운행 도중 앞 차 끼어들자 스스로 멈춰
25일~28일 남부대서 시민 대상 운행
24일 KT의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핸들을 잡고 있지 않은 운전기사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고있다.

“앞 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멈출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손을 놓아도,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버스가 남부대 수영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관 통신사인 ㈜KT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범운행을 앞둔 24일 광주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율주행버스 작동 원리 등 5G 상용으로 가능해진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보여줬다.

이날 오후 3시 남부대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인 자율주행버스. 겉보기에는 일반 대형버스처럼 생겼지만 내부는 영상,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화면과 10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자율 주행버스 속도는 20~30㎞ 사이, 최고 80㎞까지 운행이가능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주행이 시작된 뒤 먼저 차량 주변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각종 센서인 네트워크 블랙박스에 대한 안내가 진행됐다. 자율주행버스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자랑하는 KT 5G의 기술을 이용해 직진, 좌회전, 브레이크 등을 운전자 없이 자동차 스스로 해결했다.

24일 KT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 중 화면에 나온 고화질 풍경 영상을 보고 있다.

신호등 통신 센서, 화물차 등 시야를 가로막는 대형차량 앞의 상황을 보여주는 씨스루 센서 등을 통해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며 위급상황에도 대비한다. 실제로 이날 운행 중 다른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위기상황도 발생했지만 버스는 스스로 급정거하며 사고를 예방했다. 주변 상황 파악 외에도 중요한 정밀측위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자신의 위치 파악을 통해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화면에서는 주행 중인 운전석의 모습도 비춰줬다. 위급상황에 대비해 운전석에는 운전기사가 대기 중이었지만 차량 핸들은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운전기사는 양손을 들어 자율주행 상태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버스 양쪽에 가득한 화면에는 5G 기술로 수신 가능해진 고화질 멀티채널 영상 상영과 주행 게임 등의 체험이 가능해 탑승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자율주행버스는 남부대 정문에서 출발해 봉산초등학교, 첨단보훈병원 등 남부대 인근 4.3㎞를 돌며 완벽한 자율 운행을 선보였다.

임경준 KT전남고객본부 법인사업단장은 “KT가 광주세계수영대회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라며 “KT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광주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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