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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단체 "참사 당일 언론 오보 등 큰 혼란 야기"

입력 2019.07.24. 16:18 댓글 0개
"세월호 참사 언론 행태는 보도 참사"
이정현·안광한·길환등 책임자로 지목
"이정현, KBS 보도국장에 압력 행사"
"안광한·길환영, '전원 구조' 방송오보 "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께 세월호가 침몰한 모습. 2014.04.16.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세월호 단체들이 참사 당시 오보 등으로 국민적 혼란을 야기한 '언론 책임자'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4월 1차로 발표한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대상 명단 발표에 이은 것이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언론 행태는 보도 참사였다"면서 언론 책임자로 이정현 무소속 의원(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안광한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지목했다.

이 의원과 관련해선 "2014년 4월21일과 31일 당시 KBS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 '지금 이 시점에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는 것이 맞느냐' 등의 발언을 하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언급했다.

안 전 사장과 관련해선 "MBC는 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해 오전 11시23분 정정했다고 밝혔지만 오후 1시까지 '전원 구조' 오보를 계속했다"면서 "특히 현장 취재기자 목포MBC 한승현 취재부장의 '전원 구조가 아닐 수 있다. 세월호에 더 많은 사람이 갇혀 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며 계속 오보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실종자의 생사 여부조차 모르던 참사 당일 저녁에는 특집 '이브닝 뉴스'에서 피해자와 희생자의 보험료 산정을 다루는 등 패륜 보도도 이어졌다"면서 대표적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및 활동 악의적 보도 ▲단원고 특례입학과 폭행 시비 왜곡 부각 ▲수학여행 교통사고를 비롯한 새누리당 정치권 망언 홍보 ▲세월호 특조위 조사방해 세력 은폐 등의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길 전 사장에 대해선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는 확인되지 않은 정부 관계자 인용으로 참사 피해를 키웠다"면서 "참사 당일 오전 10시38분, 구조상황을 알 수 없었던 해경 관계자의 추측에 의한 '대부분의 인원이 구조된 상황'이라는 답변 인터뷰 등 결정적 오보의 단서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에도 피해자 비난과 명예훼손 보도가 계속 이어졌다"면서 "유가족을 모욕하고 정부 감싸기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같은 명단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이들은 국가권력의 입맛에 맞게 언론을 악용해 '국민 길들이기'를 하였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했다"면서 "피해자 명예와 인권보호, 나아가 민주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의 온전한 알 권리 보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언론, 구조, 인양, 조사방해 등 영역별로 책임자 처벌 대상 명단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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