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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가계부채 타 지역 대비↓·연평균 증가율은↑

입력 2019.07.24. 13:59 댓글 0개
가계부채 잔액 광주 24.9조·전남 22.5조원
"취약 요인 선제적 대응 정책 방안 마련을"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광주·전남 지역 가계부채는 타 지역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속도 측면에서는 다소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정서림 과장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부터 지난 3월까지 광주와 전남의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타 지역 대비 낮은 편인 반면 가계부채 연평균 증가율은 다른 지역 대비 증가폭이 다소 큰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말 현재 광주·전남 지역 가계부채 잔액은 47.3조 원으로, 가계부채 전체(1036.0조 원)의 약 4.6%를 차지했다.

광주 지역의 가계부채 규모는 24.9조 원으로, 전국 광역시 중 울산(20.6조 원)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전남의 경우 22.5조 원으로, 9개 도 중 제주·강원·충북 다음 순이다.

광주 GR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4.5%로 전국 평균(56.3%) 대비 높은 편이었지만, 6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인천 다음으로 낮았다.

전남 GR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9.7%로, 9개 도 중 충남 지역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가계부채 잠재리스크 점검 결과 중·저신용차주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신용등급별 부도확률을 이용한 시나리오 분석 결과 손실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주택시장의 경우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수급 여건이 양호한 편이고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지 않아 부동산 가격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주택담보대출의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광주전남본부는 향후 금리 정상화 시기가 다가 올 때를 대비해 가계부채의 잠재적 취약 요인이 현재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은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 관행 확립을 통해 대출의 질적 건전성을 제고하고, 차주는 자신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자산부채 비율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금융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민금융 지원체계 등과 관련된 상담 기능을 활성화해 취약 차주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만기 다변화 등 대출 구조의 다양화를 통해 리스크 분산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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