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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전 특검 美하원청문회 '임박'…여야 막바지 점검
입력 2019.07.24. 12:38 댓글 0개공화 "특검보고서에 한정된 세부적인 질문만"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24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전 특검에 대한 미국 하원 법사위, 정보위 청문회가 잇달아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청문위원들의 준비가 한창이라고 CBS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뮬러 전 특검이 청문회에 서는 것은 러시아 대선개입 스캔들 수사 이후 처음이다. 뮬러 전 특검은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시작되는 법사위 청문회에 이어 정보위 청문회에 잇달아 출석할 예정이다.
뮬러 전 특검은 이날 홀로 답변에 나서야 한다. 뮬러 전 특검은 세부적인 질문에 대해 특검팀의 답변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하원은 이를 기각했다. 다만 수사 기간 동안 그를 보좌했던 에런 제블리 변호사가 청문회에 배석한다. 하지만 그는 조언만 할 수 있으며, 답변은 뮬러 전 특검이 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마지막 준비 회의를 갖는 등 막바지 청문회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혐의에 대해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뮬러 특검에 대한 사실상 유일한 기회일지 모른다.
민주당 짐 하임스 하원의원은 "뮬러 특검이 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지 않기로 했는지 분명히 국민들한테 대답할 의무가 있다"며 "그는 예, 아니오로 짧게 답변할 것이다. 어떻게 핵심 증언을 이끌어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에 대해서는 위법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공화당에서는 민주당의 또 다른 문제제기를 차단하기 위해 특검 보고서에 제시된 기록 안에서만 질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공화당 소속 하원 법사위원인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특검 보고서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나는 뮬러 청문회를 계속해서 봐왔다. 얼마나 많이 봤느냐면 2년 반동안 봐왔다"고 비아냥거리면서 뮬러 청문회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는 22일 뮬러 전 특검에게 서한을 보내 "특검으로서 조사한 내용은 대통령 권한에 의해 진행되고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에 보고서를 벗어나는 답변은 해선 안된다"며 청문회 증언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전 특검은 지난 4월22일 22개월 동안 수사를 거쳐 448쪽 분량의 수사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하며 "러시아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공모에 대해 형사 처벌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론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뮬러 전 특검은 수사기간동안 2800여개의 소환장과 500여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고 230건의 통신기록 조회를 실시했다. 특검이 조사한 증인은 500여명에 달하며, 증거 수집을 위한 외국 정부 상대 요청도 13건에 달한다.
es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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