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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임대' DDP패션몰, 청년매장 10개 뜬다…50개로 확대

입력 2019.07.24. 06:00 댓글 0개
시세 절반 임대, 2년간 운영권…경쟁률 3.8대 1
동대문 창업 10년 준비생 등 이색 경력도 눈길
【서울=뉴시스】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패션몰. 2019.06.0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제1호 반값 임대점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패션몰' 입주 청년 스타트업 10명을 선정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선정된 브랜드는 MONIQUE, avocado, HN.19 HANNA, oYe, Re:semble, PLAY PRANK, D.Day, MEMO, Juillet, [랑C] 등이다.

반값 임대점포 'DDP패션몰'은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임대해주고 2년 동안 운영권을 주는 사업이다. 동대문에 위치한 약 3만개 매장에서 디자이너·판매직으로 종사하는 청년 대부분이 본인 매장 운영을 꿈꾸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창업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6월 모집공고를 통해 이색경력과 실력을 갖춘 20·30대(최연소 25세·최고령 39세) 청년 38명이 몰렸다. 시는 디자인 포트폴리오, 시제품 발표 면접을 거쳐 3.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최종 10명을 뽑았다.

최종 선정자 중에는 창업을 꿈꾸며 동대문에서 현장 종업원으로 10년 경력을 쌓아온 청년부터 서울 패션위크 참가 경력의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이색 경력이 포함됐다.

특히 지원자 중에서는 메이드인 코리아 패션제품에 반해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청년, 대기업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누나와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온 남동생의 콜라보 팀 등도 있었다. 지원자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의류 제품과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한 실력 있는 청년들과 미처 지원하지 못한 청년 디자이너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제공된다. 시는 DDP패션몰 청년 스타트업 1기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서울시설공단 공고를 통해 2기에 참여할 청년 13명을 모집한다.

응모 자격은 여성 영캐주얼 의류를 직접 제조하고 도매로 판매 가능한 사람이다. 1980~2000년 출생자로 신청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자이고 미취업 상태여야 한다. 신청일 현재 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응모할 수 없다.

입점을 원하는 청년은 DDP패션몰 4층 공단 관리사무실에 방문해 지원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접수마감은 30일까지다. 최종 선정 결과는 8월 중 홈페이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통지된다. 매장배정은 공정성을 위해 공개 추첨으로 진행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년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값 임대 점포를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DDP패션몰을 동대문 패션상권 활력의 교두보와 청년 패션스타트업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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