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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美, 홍콩에 뻗은 검은 손 빨리 거둬라"

입력 2019.07.23. 17:53 댓글 0개
"홍콩 사태, 언론자유 집회 자유와 극단적인 폭력"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홍콩 정부에 언론자유,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홍콩에서는 극단적인 폭력 사태가 일어났는데 이는 언론 자유, 집회 자유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현재 사태는 언론 자유, 집회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극단적 폭력와 연관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폭력사태는 홍콩의 법적 기반을 흔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법과 홍콩 현지법을 위반했으며 ‘일국양제(一國兩制)’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면서 "특구 정부가 홍콩 주재 중앙기관의 안전을 지키고 홍콩의 법치를 수호하며 범죄자들을 처벌하는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우리(중앙정부)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일부 외부 세력이 배후에서 홍콩 사태를 조종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했다는 증거들이 발견됐다”면서 “우리는 외부세력이 홍콩 사안에 개입하고 혼란을 조정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홍콩 사안에서 뻗은 검은 손을 조속히 거둘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홍콩 시위 사태와 연관해 "각 당사자들은 자제함을 유지하고 폭력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홍콩 정부는 언론 및 집회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현재 진행 중인 홍콩 시위는 시민들의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며 "홍콩 시민들의 자유가 보장되는지 여부가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1일 홍콩 도심에서 진행된 송환법 반대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위안랑 지하철역에서 정체 불명의 남성이 시위대와 시민을 무차별 공격한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후 10시께 흰색 상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100명 내외의 괴한들은 위안랑역에 나타나 쇠막대와 각목을 휘둘러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만삭의 임신부, 기자 등을 포함해 최소 45명이 크게 다쳤다. 5명은 크게 다쳤고, 한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원한다면 이들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나는 시 주석이 책임감 있게, 정말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지속적으로)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미국 측에 문의해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특구 정부는 줄곧 인민의 행복을 위해 홍콩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정확한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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