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일본에 판 전복보다 오리털 더 많이 수출했다

입력 2019.07.23. 17:43 수정 2019.07.23. 17:43 댓글 0개
전남산 1년 480억원 '효자 품목'

광주와 전남지역 주요 농수산물 수출품 가운데 지난해 김과 전복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리털이 수출 3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리털이 지역의 수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전남도와 농림축산 검역본부 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김은 1천316억 원어치가 수출됐고, 전복은 541억 원어치가 수출됐다.

오리털은 480억 원어치(전국 수출 623억 원)가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일본에 수출된 전남 전복 422억 원보다 60억 원 정도가 많은 금액이다.

전남지역 오리털 수출량이 많은 것은 지역에 오리 관련 기업들이 많아 도축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자료를 보면 장흥의 D업체가 1년에 1천783만 마리를 도축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나주의 S, J 업체에서 각각 845만 마리를 도축하고 있다.

이어 나주의 M, D업체에서 각각 600만 마리와 111만 마리 등 모두 4천138만여 마리를 도축,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솜털과 깃털 구분 없이 오리 한 마리에서 나오는 털의 양은 보통 110g 정도로 생산된 털은 불순물을 털어내는 간단한 세척 작업과 소독과정을 거친 뒤 2차 가공을 위해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차 가공 과정에서는 화학약품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건비와 환경세 등으로 이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가공된 오리털은 옷과 침낭 등에 사용될 수 있도록 솜털과 깃털로 나뉘어 다시 우리나라에 수입된다.

지난해 가공된 오리털 수입액은 120억 3천만 원이다.

수출액 보다 수입액이 적은 것은 완성된 의류로 수입되는 양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된다.

지역 업체는 없지만 거위털도 지난해 115억 원 어치가 수출된 뒤 2차 가공을 통해 207억 원 어치가 다시 역수입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털 패딩이나 다운 제품 등이 계속 인기를 끌면서 가공 후 역수입되는 양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장흥의 D업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에 8만~9만 마리 정도의 오리를 도축하고 털을 생산해 직원들이 쉴 틈이 없을 정도”라며 “이 시기에는 일주일에 컨테이너 4개, 15톤 정도의 털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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