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호주 이프랜드, 하이다이빙 여자부 2연패

입력 2019.07.23. 16:57 수정 2019.07.23. 16:57 댓글 0개
0.15점차로 극적인 역전승

하이다이빙 여자부에서 호주의 리아난 이프랜드(28)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이프랜드는 23일 광주 동구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끝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여자부 결승에서 4차 시기 합계 298.05점으로 1위에 올랐다.

3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던 멕시코의 아드리아나 히메네스(34)는 297.90으로 2위로 밀렸고 점수차는 불과 0.15점이었다.

이프랜드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고 히메네스는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열린 1, 2차 시기에서 132.95점에 그쳐 5위로 밀렸던 이프랜드는 23일 3차 시기에서 66.30점을 올려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4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시작해 무릎을 굽힌 채 팔로 잡는 턱 동작으로 세 바퀴를 도는 난도 3.8의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98.80점을 추가했다.

히메네스가 3차 시기 63.70점, 4차 시기에서 86.00점에 그치면서 이프랜드는 역전극을 완성했다.

3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한 영국의 제시카 매콜리(27·295.40점)가 차지했다.

이프랜드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정말 뛰어난 선수인 히메네스가 3차 시기까지 나를 앞서고 있었다. 당연히 긴장된 상태로 4차 시기에 돌입했다”며 “마지막 순서로 연기한 히메네스의 결과를 보고 나서야 안심했다. 히메네스가 우승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내가 운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2회 연속 준우승한 히메네스는 시상식에서 잠시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곧 진한 포옹으로 이프랜드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히메네스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였다. 그러나 나도 이프랜드도 최선을 다했다. 둘 다 좋은 경기를 했으니 후회는 없다”며 “두 대회 연속 시상식에서 멕시코 국기를 볼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나와 이프랜드, 오늘 경기를 펼친 하이 다이버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이다이빙 여자부는 실내 다이빙 플랫폼 높이 10m의 두 배인 20m의 높이에서 낙하한다.

이프랜드는 실내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선수로 뛰다 2015년부터 하이다이빙에 전념했고 이 종목 스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히메네스 역시 고교 때까지 10m 플랫폼을 전문으로 하는 실내 다이빙 선수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히메네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이후 학업에 전념하다 2012년 클리프 다이빙을 시작했으며 이후 하이다이빙에도 도전했다. 특별취재팀=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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