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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판매 탄력…부산 경제지킴이 부활

입력 2019.07.23. 16:38 댓글 0개
협력업체만 31곳…고용인원 5000명
"동반성장노력 앞으로도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1년여간 끌어온 노사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짓고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부분변경 모델 등 새로운 모델을 통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중형 LPG SUV인 더 뉴 QM6 LPe를 통해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섰다. 이 모델은 출시 12일만에 1408대나 판매됐다.

내년에는 글로벌 전략 모델 크로스오버 SUV 'XM3 인스파이어'의 양산 차량이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르노그룹은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부산 공장에서 연간 8만대를 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부산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다. 르노삼성의 전체 1차 협력업체 중 부산·경남 지역만 90곳으로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1만2000명 이상의 지역인재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부산 지역에만 협력업체 총 31개로 전체 고용인원은 약 5000명이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5137억원에 이른다.

최근 임단협으로 마음 고생을 했지만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전 세계 정상급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르노 그룹의 전략적 생산기지다.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 지표인 2016년 하버 리포트 평가에서 전 세계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르노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공장 중에서는 3위로 생산성 면에서 톱클래스에 속한다.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의 부산공장은 국내 최다 7개 차종 혼류 생산 시스템과 무결점 자동화 생산라인이 특징이다.

특히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수출 물량이 상당하다. 2018년 한해 동안 내수 9만369대, 수출 13만7208대로 총 22만7577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총 판매의 60.3%를 해외에서 달성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의 생산성과 동반성장 철학을 기반으로 협력업체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5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부문에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점수가 상승하며 올해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노사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진행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발표,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관계가 지역 경제와 협력사의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노사가 인식하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상호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노사합의로 경영정상화를 통해 르노삼성차가 본래 추구하고 있는지역경제 활성화 방침이 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내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판매 예정인 신모델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훌륭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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