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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잠수함 공개…김정은 "우리식 위력한 잠수함 큰 만족"(종합2보)
입력 2019.07.23. 16:27 댓글 0개잠수함 제원 공개 않았으나 3000t급 넘을 듯
"군사전략 관철할 수 있게 설계·건조"
"잠수함 작전능력, 국가방위에 중요" 독려
방위력 강조하며 내부 결속 강화 목적도
5월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훈련 후 74일만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롭게 건조된 잠수함에 만족을 표했다. 74일 만의 군사행보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 결속 이후의 내부 안보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3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었다"며 "최고령도자의 세심한 지도와 특별한 관심 속에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이날 새 잠수함의 제원을 밝히진 않았으나, 공개된 사진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3000t급 이상일 거라는 분석이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번에 건조한 새 잠수함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잠수함이 각이한 정황 속에서도 우리 당의 군사전략기도를 원만히 관철할 수 있게 설계되고 건조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동서가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잠수함의 작전능력은 국가방위력의 중요한 구성부문으로 된다"며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무기장비 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우리 식의 위력한 잠수함이 건조된 빛나는 성과는 당의 국방과학기술중시정책을 높이 받들고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여온 국방과학부문과 군수공장의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의 고결한 애국충정심이 낳은 결실"이라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해가고 있는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잠수함 이용과 수중작전에 관한 당의 구상을 설명하고, 나아가 국방과학부문과 잠수함공업부문의 당면임무와 전략적 과업을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이는 대내적으로 안보 태세를 과시하기 위한 차원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병진노선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안보, 군대는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라며 "잠수함 같은 첨단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인민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북한은 이번 새 잠수함의 활동영역을 동해로 좁혔다"며 "이는 압박 속에서 당당함을 보여주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판은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는 지난 5월9일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 지도 이후 74일 만이다. 올해 주요 군사행보로는 4월16일 항공·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 비행훈련 지도, 4월17일 국방과학원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지도, 5월4일 동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 지도 등이 있다.
중앙통신은 "(새 잠수함 시찰에) 조용원 동지, 홍영칠 동지, 유진 동지, 김정식 동지, 리종식 동지, 최명철 동지, 장창하 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jikim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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