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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시오코르테스 총 맞아야" 페북글·'좋아요' 美경찰 해고

입력 2019.07.23. 16:29 댓글 0개
오카시오코르테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결과"
【워싱턴=AP/뉴시스】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6월27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TV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2019.07.1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 민주당 신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에 대해 총격을 암시하는 페이스북 글을 게시한 경찰관과 이에 '좋아요'를 누른 동료 경찰관이 해고됐다.

뉴욕타임스(NYT)와 더힐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그레트나경찰서 아서 로슨 서장은 22일(현지시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겨냥한 페이스북 글을 쓴 소속 경찰관 찰스 리스플리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른 앤젤로 배리스코를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리스플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카시오코르테스에 대해 "이 불쾌한 얼간이에게는 '라운드'가 필요하다(This vile idiot needs a round)"라고 썼다. '라운드'는 총알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사용된다.

그는 이와 함께 오카시오코르테스가 국방예산과 관련해 "우리는 군인들에게 너무 많은 돈을 쓴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 공개된 당시 페이스북 캡처본엔 배리스코를 포함해 4명이 리스플리의 포스트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난다. 리스플리는 이후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글을 모두 삭제했다.

로슨 서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이 경찰관들은 비전문적으로 행동했고, 우리 정부 일원인 하원의원을 상대로 폭력적인 행동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가볍게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일한 오마, 라시다 틀라입, 아이아나 프레슬리와 함께 미국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유색인 신예 4인방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에게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 공격을 퍼붓고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와 관련, 이번 사건 역시 자신을 비롯한 신예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이것이 자신의 정치적 의제에 동의하지 않는 선출직 관료들을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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