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환상을 버리자

입력 2017.04.13. 08:25 댓글 0개
김선배 부동산 칼럼 하늘땅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사람들은 어두운 면보다 밝은 면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를 구입하고자 하는 예비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실패사례보다는 수많은 성공사례를 찾아보고 거기에서 노하우를 배우고자 한다.

 

이는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정적인 문제 하나가 숨겨져 있다.

 

이미 상가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중개사무소를 방문한 사람들이 특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다. 바로 예비 투자자들은 성공사례의 좋은 면만을 피상적으로 보고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상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칭찬할만한 태도가 아니다. 상가 투자는 실패할 수도 있다. 수익형 부동산은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 확연히 구분되고, 포화 상권에 잘못 투자하면 공실위험,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예비 투자자들은 상가 투자에 나서기 앞서 스스로 이런 질문들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상가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언제부터 어떤 투자를 해왔는지? 그들은 매번 상가 투자에 성공했었는지? 그들의 방식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고민은 투자 실패로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덜 고생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투자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연습 삼아 상권과 입지를 분석해 보는 것이다.

 

상권이란 점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거리나 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유동인구를 집중시킬 수 있는, 흡인력 있는 특정 지역의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입지는 상가 등이 위치하고 있는 장소로 정적인 개념이다.

 

상권이 지역적 범위로 변화하고 끊임없이 움직인다면 입지는 점포가 상권 내에 차지하고 있는 위치이며 움직이지 않는 점포 그 자체를 가리킨다. 상권과 입지는 상가 투자에 있어서 핵심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둘째, 자금운용에 대한 정확한 계획을 하는 것이다. 상권과 입지를 선택했으면 자신의 운용자금을 냉철히 계산해 본 후에 중개사무소 문을 두드려야 한다.

 

내가 임차인이라면 이 상가에서 어떤 업종으로 임대료는 얼마만큼 부담하면서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까. 그렇게 중개사가 제시한 시세가 적당한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자금투자 및 운용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상가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투자에 성공한 이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준비과정과 노하우가 있다.

 

이를 배우지 않고 그저 겉으로 보이는 면만 보고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먼저 상가를 직접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난 뒤에 부동산 전문가인 중개사무소에서 물건을 소개받을 때 비로소 옥석을 가려 실패하지 않는 수익형 부동산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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