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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차관 “김정은, 선대와 달리 경제 우선…북핵 해결 기회”

입력 2019.07.23. 15:38 댓글 0개
【서울=뉴시스】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사진)은 지난 20일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콜로라도주에서 개최한 안보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와 달리 군대가 아닌 경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어 북핵 문제 해결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2019.07.23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와 달리 군대가 아닌 경제를 국가통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어, 북핵 문제 해결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미국 고위 관계자 관측이 나왔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20일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콜로라도주에서 개최한 안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무엇보다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유지하며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등 기꺼이 정치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접근 방식이 미국 내에서 일부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 방식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

루드 차관은 "그 희망은 김 위원장이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같지 않다는데서 비롯된다"며 "그의 아버지 통치 표어는 '선군(先軍)'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국가통치 표어는 경제가 먼저다. 그것은 북핵문제의 해결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를 통한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적 압박과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격퇴할 수 있는 미사일방어, 한미연합 군사력을 통한 군사적 압박 그리고 북한사회를 바꿀 경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북한의 오랜 후원국인 중국의 대북 시각이 바뀌고 있다"며 "북한 편에서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중국은 북한을 완충국으로 오랫동안 필요로 했지만 북한과 북한의 필요성에 대한 중국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단 "어떤 방식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할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이 미국 행정부의 과제"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4월2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의 성공을 선언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새로운 전략적 노선으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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