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경영 최연소 김민섭 “첫 국제대회 너무 떨렸어요”

입력 2019.07.23. 14:56 수정 2019.07.23. 14:56 댓글 0개
중학생 불구 접영 200m 출전
성인들과 경쟁해 47명 중 32위
김민섭(여수문수중)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예선전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한국 남자 경영 최연소 김민섭(15·여수문수중)이 국제대회 데뷔전을 마쳤다.

김민섭은 23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 예선에 출전했다. 2분00초95에 결승점에 들어와 출전선수 47명 중 32위를 기록했다.

비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들과 경쟁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김민섭은 “생각보다 기록이 안 나와 서운하다. 다음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1분대 기록이었다. 컨디션만 좋았다면 그의 바람대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한국 김민섭이 경기를 마친 뒤 호흡을 고르고 있다. 수영대회 조직위 제공

김민섭은 “첫 국제대회라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자고 했는데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 1분 57초 중반정도 들어가려고 했다. 연습 부족인 것 같다. 훈련 많이 못한 거 같다.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전략은 간단했다. 옆 선수를 따라 잡는 것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대부분 성인들이 출전한 경기에 170cm도 안 되는 체구인 그가 추월한다는 것은 어려웠다.

9번 레인에서 뛴 김민섭은 8번 레인 왕콴헝(대만)과 경쟁했다. 왕콴헝과 경기 초반에는 팽팽하게 경쟁하다가 후반가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100m를 주파한 후 남은 100m에서 급격하게 속도가 줄었다. 결국 김민섭은 4조 9명 중 가장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한국 김민섭이 힘차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수영대회 조직위 제공

그는 “개인 신기록이 나올 거 같았는데 해보니 힘들었다. 옆 라인 선수를 따라 잡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국제대회 첫 경기였다. 너무 떨렸다. 계속 심호흡하면서 마음을 추스렸다”고 설명했다.

김민섭의 투지에 많은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처음 느껴본 함성에 김민섭은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응원을 이렇게 받아본 적이 없었다. 엄청 좋았다”면서 “앞으로 후반 레이스를 잘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 다음대회에서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특별취재팀=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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