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 완강기 사용법 꼭 알아두세요

입력 2019.07.23. 14:13 수정 2019.07.23. 18:05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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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영 (화순소방서 예방안전과)

완강기는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몸에 벨트를 매고 높은 층에서 땅으로 천천히 내려올 수 있게 만든 비상용 피난 기구다. 종류는 일반 완강기와 간이 완강기로 나눠진다. 일반 완강기는 설치된 지지대를 이용해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반면 간이 완강기는 지지대 없이 벽면에 고리걸대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고 일회성인 차이가 있다.

완강기는 3층부터 10층까지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 시 피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특별법에 따라 2층에도 설치돼 있다. 최소 25kg 이상의 하중을 받아야 내려가고 최대 무게는 150kg까지 사용 가능하다.

사용방법으로는 먼저 완강기 함에서 완강기를 꺼내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고 잠근다. 둘째,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고 아래를 확인한 후 줄을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셋째, 안전벨트를 가슴에 착용한 후 고정링을 가슴쪽으로 당긴다. 마지막으로 벽을 짚으며 양팔을 벌리고 벽을 바라보는 자세로 안전하게 내려오면 된다.

실제로 완강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 상황은 분명 긴급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당황한 상태로 급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 한 번에 두 명이 하강한다던가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내려오는 도중에 벨트에서 몸이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있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총 3건의 완강기 추락사고가 있었다. 우리가 이용하는 건물의 소방시설이나 안전기구의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나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말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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