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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지정 논란 재현…"마곡2중 예비혁신 지정 철회하라"

입력 2019.07.23. 12:10 댓글 0개
마곡지구에 혁신중 이미 개교, 모든 중학교 혁신학교화 우려
설문 참여 학부모 86.6% 혁신학교 반대, 기초학력 저하 의심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마곡2중(가칭) 예비혁신 반대 추진위원회와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마곡중 혁신학교 반대 집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마곡2중 예비 혁신 반대 합의 서한서'를 전달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마곡 지구 내에 서울형 혁신학교인 마곡중이 2015년 개교한 상태에서 마곡2중(가칭)도 혁신중학교로 2020년에 개교할 경우 마곡지구의 학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되는 일반 중학교 개교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9.07.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 강서구 주민들이 신설학교의 예비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서 신설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놓고 학부모들이 반발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학부모들의 반발이 다시 터져나왔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마곡2중의 예비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마곡2중은 서울 강서구 3개 학교를 통·폐합해 신설하는 학교로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마곡지구에는 2015년 개교한 서울형 혁신학교인 마곡중이 이미 설립됐고 마곡2중도 혁신중학교로 개교하면 마곡지구 내 중학교는 모두 혁신중학교"라며 "마곡지구의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마곡 주민들은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되는 일반 중학교 개교를 간절히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마곡2중 개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 57.9%의 학부모가 참여해 86.6%가 예비혁신학교 개교를 반대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사용자가 원치 않는 혁신학교, 교육감만 원하는 혁신학교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송파구 헬리오시티 사태를 겪은 이후 신설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도록 한 규정을 수정해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하도록 했다. 예비혁신학교로 지정되면 1년간 혁신학교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구성원 협의 및 준비 과정을 거친다. 예비혁신학교에는 1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추진위원회는 "예비혁신학교로 개교 후 일반학교로 전환하려고 할 때 학생과 학부모에게 결정 권한이 없고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 1차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마곡2중 예비혁신학교 개교 철회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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