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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FTC와 개인정보 보호 전담 기구구성 합의

입력 2019.07.23. 11:04 댓글 0개
FTC, 24일 페이스북과 합의 공식 발표할 듯
페이스북이 50억 달러 벌금 납부하면 조사 중단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에 이를 전담할 이사회를 만들기로 당국과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르면 이번 주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페이스북과 합의된 내용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규제당국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50억 달러(약 5조8910억원)의 벌금을 납부하고 일부 준수사항을 이행하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한 대가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WSJ은 이번 발표가 뉴욕증시가 24일 폐장하기 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페이스북은 향후 고객들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요 신제품을 조사하는 내부 프라이버시 팀을 이사회에 추가하기로 했다.

FTC는 이같은 합의안을 찬성 3 반대 2로 통과시켰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공화당 위원들은 찬성으로 몰렸고 민주당 위원들은 반대쪽으로 의견이 갈렸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위원 2명이 이번 합의안에 반대했다면서 그 내용이 페이스북에 비판적이었던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사생활 옹호 단체인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는 FTC가 페이스북이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줄이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블루멘탈(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과 조시 홀리(공화·미주리) 상원의원은 지난 5월 FTC에 보낸 서한에서 페이스북이 FTC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페이스북 임원들을 소환하는 집행 조치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FTC는 어린이들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알파벳의 자회사 유튜브에 대한 조치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FTC는 22일 데이터 유출로 약 1억5000만명의 미국인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개인 신용정보 업체 에퀴팩스에 총 7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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